△ 잘 불린 콩이라오. 한되만 불렸소. 올해는 콩농사가 잘 돼서 두부를 만들어 보기로 했소.
△ 불린콩을 믹서기에 갈았소. 옛날에는 저렇게 간 것을 꼬~옥 짜서 나온 콩물을 끓여가며 간수를 쳤지만...
△ 요즘은 솥에 물 한대접 부어놓고 그 물이 거품이 뽀글뽀글 나면서 끓으면 저렇게 한 국자씩 떠서 살살 올립니다. 그러면서 계속 끓이면서 거품이 올라 오는 곳으로 한 국자씩 올립니다.. 한꺼번에 많이 올리면 가라앉아서 눌른다고 조심해서 올리더이다.
△ 이때 콩보다 조금 많은 양의 물도 같이 부어줍니다. 다 올리고 나서 끓으면 끓는 국물을 끼얹져 주면서 한 5분 정도 더 끓입니다. 여기서 절대 중요한 사실은 끓어서 솥을 넘치게 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 잘 끓고 있구려..
△ 5분정도 끓이다가 불끄고 뚜껑 덮어서 한 20분 뜸을 드려야 하오.
△ 고운자루에 끓이던 것을 담고 저렇게 국물을 짜내시오..
△ 짜낸 국물을 다시 솥에 붓고
△ 숟가락으로 살살 간수를 쳐준다오. 한꺼번에 너무 많이 넣으면 두부가 굳어져서 맛이 없어지니까 일정양을 나누어서 쳐야한다는 것이요.
△ 또 쥐어짜고 헹궈서 국물을 붓고.. 이 작업을 서너번 해줘야 한다오..
△ 간수 또 쳐주고.. 간수는 세번 쳤는데 상태를 봐가며 치면 되오.
△ 비지 짜 놓은 것이요. 짜기 힘들어서 세 개 만들고는 말았소.. -.-;;
△ 두부가 엉기기 시작하는구려.. 아직 국물이 뽀얀 것이 간수를 더 쳐야 하지만 ... 고만 간수가 똑 떨어져서 완전히 엉기게 하지 못했소.. 제대로 엉기면 맑은 국물이 된다오..
△ 덜 엉겼지만 그냥 집에 있던 찌그러진 빠꼼 양재기에 보자기 깔고 엉긴 덩어리를 담고 있소. 저 보자기는 물에 적셔서 써야하오.. -.-;;
△ 잘 눌러지도록 물 한바가지 올리고 잠시 기다리면 되오..
△ 음 두부가 되었구려. ㅎㅎ
두부 만들기가 생각보다 까다롭구려..
간수 구입도 쉽지 않았소.
장에가서 한되 사왔는데 굉장히 쓰고 고약한 맛이 나서 갈았던 콩을 모두 강아지 줘야 했소.
옛날엔 가마솥에 불 때면서 닷되씩 만들었었는데
콩 한되도 이제는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하시는구려..
오마니가 만들던 비법을 잊지 않으려고 블로그에 올려두오..
아참참!! 비지는 밥통에 넣고 보온 상태로 이틀에서 사흘 동안 두면 잘 뜬다오.. 한주먹씩 뭉쳐서 비닐에 싸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하나씩 꺼내서 비지찌게를 끓이면 된다오. 맛은 기가 막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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