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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비파를 찾아 완도로 고고씽♬

참빛7 2008. 6. 29. 22:43

비파는 무엇일까요?
비 파
그것이 궁금하다.


지난해 가을, 농업박람회를 통해서 비파라는 과일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생 비파의 모습을 보진 못했고, 이름과 모양, 그 맛이 너무나 궁금했다. 방학의 시작과 동시에 나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한 신기한 열대 과일 비파를 만나러 가기로 마음먹었다.

 

룰루 랄라♬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맑은 일요일 아침 광주에서 완도로 비파를 찾으러 향했다.

 

완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깨끗한 청정해역, 미역, 다시마, 김, 전복 등 각종 해산물과 장보고일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바다와 관련된 것들이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될 완도 과수 시험장의 비파를 알아보자.


 

 

 

나의 목적지인 이곳은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의 과수 연구 시험장 완도 시험지이다.
완도 시험장에서는 참다래, 비파, 석류, 블루베리 그리고 남해안에서 자생하는 식물 등 우리나라 남쪽지역에서 잘 자라는 과수와 식물을 연구, 보급하는 3만 평 규모의 큰 시험장이다. 청청해역의 맑은 바다의 기운과 맑은 공기 속에서 모든 식물이 깨끗하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다.


 

 

비파는 무엇일까?

어렸을 때 음악교과서에서 한 번쯤은 비파라는 악기를 보았을 거다. 비파 과실의 모습이 비파 악기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학명: Eriobotrya haponica (Thunb) Lindl
과명: Roaceae(장미과)
원산지: 중국
영명: loquat, japanese medlar, japanese plum, rush orange, medlar
꽃말: 현명, 온화

 

과육 70%, 그중 수분 90%, 당분 9~12%(과당, 서당이 많고 완숙과는 과당이 많다.) 산 0.6%, 비타민 A, B1, B2, 비타민 C 함유.

 

비파는 겨울철인 11월~2월에 꽃이 피고 초여름인 6월 중하순에 과실을 수확하는 아열대성 상록 과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완도, 목포, 무안, 신안과 경남 진해, 거제 등의 남해안 바닷가 근처에서 소면적 재배하고 있다.

 

 

완도 과수 시험장의 박문영 연구사님.
비파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으로 가득 찬 비파 박사님이시다. 이곳의 시험장에는 총 네 분의 연구사님이 연구를 하시고 비파는 박문영 연구사님이 주로 연구를 하신다.

 

완도 시험장에는 여러 품종의 비파가 재배되고 있는데, 주로 외국종이다. 이달 25일은 신품종인 '미황'에 대한 품평회가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완도 과수 시험장에서는 우리의 입맛과 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한 비파에 대해 연구를 한다. 무목과 장기조생은 일본 품종이고, '미황'은 완도 시험장에서 육종한 신품종이다. 비전문가의 눈으로 봐도 미황은 다른 품종에 비해서 색이 좋지 못하지만 열매와 과즙을 많이 함유하고 수확을 빨리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장기조생과 같은 품종은 단맛만 있지만 미황은 새콤달콤한 다양한 맛을 지녀서 우리의 오감을 더욱더 만족하게 해주는 품종이다.

 

 

좌측의 사진은 재래종인 비파이고, 우측의 비파는 미황이다. 확실히 열매가 크다.

 

비파는 맛도 좋지만 그 효능 또한 좋다. 비파는 버릴게 하나도 없는 기특한 과일이다. 과실은 생과 또는 건과로 먹고, 뿌리, 잎, 씨앗은 약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비파의 이용과 효능을 이야기하자면

과실- 당뇨병, 다이어트 피로회복, 항암작용
종자-항암(골수암), 혈액정화, 진해 수종
잎-차로 이용; 진해 이뇨효과, 비파 잎 목욕;피부병 효과, 미백,간기능보호
목백피-구토, 식체, 도장, 목도 지팡이 이용,
꽃-기침, 벌꿀, 향수
뿌리-기침, 관절통,토혈, 유액부족

 

 

다이어트를 비롯한 여러 효과를 지닌 정말 유용한 과일이 아닐 수 없다.

처음 맛본 '미향' 비파는 과즙이 많아서 시원하면서도 달고 새콤한 게 자꾸 손이 갔다. 며칠만 더 머물렀다면 시험장 비파나무의 열매의 절반은 아마 내 배속으로 들어 갔을련지도 모른다.

 

박문영 연구사님이 말씀해주신 비파는
겨울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겨울 기온이 수확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수확기가 짧아 노동력이 단기간에 집중되기 때문에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는 노동력확보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장점이 많은 비파이다.
6월은 다른 제철과일이 적은 시기이다. 그래서 다른 과일이 부족할때 나기 때문에 가격도 좋고, 태풍이 오기 전에 수확을 마치므로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다. 또한 비파는 무농약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농약과 같은 자제비가 들지 않아 깨끗한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다. 특히 모든 부위에 기능성 물질이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건강에 좋다.
이러한 비파의 매력 덕분에 박문영 연구사님이 20여 년을 지치지 않고 비파를 연구할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좌)비파 재배 농장의 모습과 우) 접목된 비파의 모습

 

완도 과수 연구 시험장에서는 신품종 육종을 위해서 우수한 F1 품종의 비파가 연구중에 있다. 위의 사진은 좋은 형질을 갖은 비파를 교배을 하여 생긴 품종들이 심어진 모습이다. 이런 다양한 비파들 중 가장 우수한 것을 선발하면 미황과 같은 새로운 품종이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과수는 첫 열매를 맺기까지가 몇 년씩 걸리기 때문에 하나의 신품종을 선보이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어떤 작물이든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지 더 나은 품종을 선보일 수 있다. 20년 동안 비파에 대한 연구를 해오셨지만 여전히 처음 비파에 대한 매력에 빠졌을 때의 모습처럼 비파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셨다.

 

악기 비파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비파.
전라남도 농업기술원 과수 연구 시험장에서는 건강을 지켜주는 달고 맛있는 오묘한 비파 맛이 전 국민의 오감을 만족 시키기 위해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지금도 연구중에 있다.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출근하셔서 농민들이 높은 소득을 볼 수 있도록 애쓰시는 연구사님들에게 너무나 감사했다.

 

비파를 찾아 떠난 완도, 바다와 섬이 아름다운 건강의 섬 완도에서 만난 비파는 해산물과 더불어 완도의 또 하나의 특산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농촌진흥청 대학생 블로그기자/강신애>


 

* 여기에 올려진 글은 농촌진흥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 : 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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