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스크랩] 배신자와 함께한 식탁

참빛7 2007. 8. 31. 22:45
배신자와 함께한 식탁
사랑가득 예수님입니다


배신자와 함께한 식탁

•ㆍ마가복음 14: 12∼26
다 앉아 먹을 때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 하신대(막 14: 18)
얼마 전에 탐탁지 않는 사람과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거부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응하자니 마음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어 식탁을 마주 대하고 앉았습니다. 무슨 맛으로 먹는지도 모른 채 음식을 먹었는데, 나중에 집으로 돌아와서 속이 불편한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이때 깨달은 것이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먹느냐도 중요하구나’하는 것이었습니다.

짐승은 혼자서 음식을 먹어야 맛있게 먹습니다. 짐승이 먹는 이 음식을 소위 ‘사료’라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함께 음식을 먹어야 맛있게 먹습니다. 사람이 먹는 이 음식을 ‘밥’이라 말합니다. 밥은 나누어 먹을 때 그 맛이 납니다.
오늘 예수님은 마지막 유월절 식사에서 도저히 함께 식탁의 자리에 앉을 수 없는 사람과 함께 밥을 먹고 있습니다. 이 사람을 가리켜 예수님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자기에게 좋을 뻔’한 사람이라 말씀하셨습니다(21절). 그는, 3년 동안 모시고 있었던 선생님을 돈에 눈이 멀어 은 30냥에 유대관원들에게 팔아버린, 배신자 중의 배신자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런 배신자 유다와 함께 식탁을 나누셨습니다. 유다와 함께하신 식탁이 예수님의 마지막 식탁입니다.

과연 우리는 우리를 배반하고, 우리를 팔아버릴 것을 알면서도 그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우리를 좋아하는 사람과는 식탁을 같이 합니다. 하지만 우리를 정말로 싫어하는 사람과 식탁을 함께하는 용기가 우리에게 있을까요?
우리는 십자가가 용서의 상징이라 말합니다. 그러나 이 십자가는 주님이 날마다 지신 것이 아니라 일회적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식탁은 용서의 상징입니다. 날마다 삶 속에서 계속적으로 일어나는 지속적인 사건입니다.

어느 사회학자에 의하면, 사람들은 가족 구성원끼리 있을 때 가장 많이 싸운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가족이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는 것은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식탁을 함께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늘 직장과 학교에서 혼자서 사료(?)를 먹고 있는 사람은 없는지 살펴봅시다. 함께 식탁을 마주 대해보십시다. 또 내 마음을 아프게 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용기를 내어 원수와 함께하는 식탁의 자리를 만들어보십시다. 이것이 우리의 만들어가야 할 화해의 식탁이 아닐까요?

주님, 내 마음에 맞는 사람만 식탁 자리에 초대했습니다. 이제 나로 하여금 원수와도 함께하는 식탁을 공급하게 하소서. 아멘.

오늘의 찬송 : 32장 오 하나님 우리의 창조주시니

출처 : 예수가좋다오
글쓴이 : 새독수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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