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스크랩] 천국체험 딱 3분으로 책 한권 뚝딱

참빛7 2015. 2. 17. 22:35
천국체험 딱 3분으로 책 한권 뚝딱
영화로 1억 달러 수입 올리고 700만부 팔린 책도 있어
2015년 02월 10일 (화) 11:56:06김정언 기자 truthnluv@gmail.com

‘천국체험간증’이 책으로 나오면 얼마나 팔리기에 신빙성에 대한 의문에도 불구하고 출판사들이 시리즈처럼 계속 내놓는 것일까? 한마디로 대박이다. 700만부가 팔리고 영화로 만들어 1억 달러 수입을 올린다. 앨릭스 멀라키 소년(16)이 지난 1월에 양심선언을 함에 따라 잠시 주춤하던 ‘천국체험간증’ 출판 시장이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대박을 향해 다시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에서도 ‘2011 올해의 신앙도서’로 꼽힐 정도였던 콜턴 버포 소년의 <3분>(타드 버포 목사 / 린 빈센트 공저, 원제: Heaven is for Real: A Little Boy’s Astounding Story of His Trip to Heaven and Back, 2010년)을 찍어낸 미국의 하퍼콜린스 크리스천출판사 측은 “우리는 <3분>과 버포 가족을 뒤에서 계속 지킨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책은 콜턴 버포 소년이 천국을 체험했다는 딱 3분 동안의 스토리로 만들어진 것. 같은 소재로 제작한 영화 <천국에 다녀온 소년>도 1억 달러 이상의 박스오피스 수입을 올리고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을 정도.

  
▲ 콜턴 버포 소년의 책 <3분> 표지와 영화 <천국에 다녀온 소년> 포스터

베이커출판사(Baker/Revell)의 <천국에서의 90분 : 죽음과 삶의 진짜 스토리>(90 Minutes in Heaven: A True Story of Death and Life, 2004)라는 책의 경우 약 700만권의 판매실적을 올렸고 그 여세를 몰아 영화로도 제작되어 올가을 선을 보이게 된다. 베이커사는 이에 앞서 12권의 천국 관련 책을 펴내어 각각 평균 5만권 이상을 판매해 왔다.

베이커사의 데이비드 루이스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천국은 우리에게 좋은 카테고리”라며 “앞으로도 신빙성 있는 스토리를 계속 출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앨릭스 멀라키 군이 지난 1월 대부분이 거짓이라고 양심선언을 한 책 <천국에서 돌아온 소년>의 출판사와 관련해서는 “이번 틴데일사 일은 좀 안 됐지만, 우리가 아는 한 천국 도서 세일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그런 책을 출판하려는 우리의 결정에도 역시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서슴없이 주장했다.

출판업계도 향후 천국간증 도서를 판매하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출판업 홍보매거진 <PW>(Publishers Weekly)의 2월 6일자 기사에 따르면, 틴데일출판사는 비록 멀라키 소년의 고백을 들은 직후 판매와 재판을 즉각 중지하긴 했지만, 같은 부류의 다른 책은 별 타격을 받지 않고 여전히 잘 팔릴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는 ‘천국간증’ 베스트셀러를 찍어온 틴데일을 비롯한 출판업계가 멀라키 군의 양심선언에 별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표시로 보인다. 또 천국간증을 비판하거나 회의를 표해온 일부 기독교 대중의 정서와는 상관없이 앞으로도 여전히 이런 인기 높은 천국간증 또는 관련 도서를 계속 팔아 이득을 챙기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틴데일은 같은 토픽의 책 여러 권에 대해 중지할 계획이 전혀 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중 하나인 <천국 방문 및 귀환 : 사실인가?>(Visits to Heaven and Back)라는 책이 오는 3월에 선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한다. 마크 히치콕 씨가 근래에 출판돼 나온 천국 관련 도서를 비교 대조하여 그 불일치성과 모순점을 지적했는데 그 가운데는 틴데일이 발행한 책 몇 권도 포함되어 있다. 틴데일의 이런 행보는 건전한 책이든 불건전한 책이든 돈이 되면 찍어낸다는 여타 출판사의 성향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틴데일은 또 앨릭스 멀라키의 책도 계속 팔기 위해 이전부터 내용의 부정확성에 대해 불유쾌한 마음을 갖고 있던 저자의 어머니를 만나 만회하려는 노력을 해봤지만 타협을 거부하는 상대측이 더 이상의 만남을 꺼리자 재회나 타협이 결렬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앨릭스와 벳 멀라키 모자를 옹호해온 필립 존슨 <그레이스투유>(GTY) 블로거에 따르면 이 일로 남편과 이혼한 것으로 알려진 벳은 천국에 다녀왔다는 여타 사람들의 간증을 포함하여 “이런 현대의 간증들은... 한 마디로 참되지 않다.”고 잘라말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의하면 벳은 또 간증 내용을 부풀려 책을 편집해 판매 이득을 챙겨온 전남편 존슨과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그는 십대의 전신마비 소년으로서 낼 수 있는 목청을 올리려고 애써왔(으나) ... 책이 베스트셀러이다 보니 출판사 측의 아무도 그 책을 죽이려고 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는 것이다. 앨릭스가 갑자기 양심선언을 한 것이 아니라 꾸준히 이의를 제기해 왔음을 의미하며, 급기야 저자가 책 내용이 거짓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뒤에야 출판과 판매를 중지하게 된 것을 시사한다. 아들과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편 존슨 멀라키 계속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해왔던 셈이라고 할 수 있다.

  
▲ 버포 부자와 가족(오른쪽 사진의 앞 줄 왼쪽이 콜턴 버포 소년)

멀라키 군의 양심선언 직후인 1월 16일, 천국체험간증 책 <3분>의 저자 콜턴 버포 군은 이 책과 관련해 개설한 <천국은정말선교회>(HRM)라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저의 책 <3분>에 있는 제 스토리에 충실 할래요. 사람들이 제 이야기를 의심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제가 누구에게 설득 당해서 한 게 아니에요. 저는 사람들에게 제 경험을 말하고 싶었어요. 제 스토리가 사람들의 관심을 예수님께 계속 이끌기를 희망해요.”라고 썼다. 그는 또 “하나님의 아들은 여러분을 정말정말 사랑하셔요.”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버포 군의 입장은, 자신의 천국방문담을 계속 부정해온 멀라키 군과는 차별화를 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버포 군의 책은 175주 동안이나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목록을 지키기도 했고 같은 스토리를 소재로 한 영화 <천국에 다녀온 소년>도 1억 달러 이상의 박스오피스 수입을 올리고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 아키아네 크리마릭 양의 예수님 초상화

그러나 3분간에 불과했던 아들의 체험을 갖고 이런 책을 써낸 아버지 타드 버포 목사와 전문작가가 공저한 내용이 과연 얼마나 양심과 객관성이 있는지는 성경과 비교해 보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례로, 이미 지적한 대로 비슷한 체험을 했다는 아키아네 크리마릭 양이 어릴 때 그린, 갈색 머리털에 초록 눈빛의 백인 미남인 ‘예수님’의 초상화를 보고 바로 그 그림이 진짜 예수님의 얼굴이라고 맞장구 쳤던 소년의 주장은 그가 천국에서 그 분을 뵈었다는 사실 여부의 신빙성을 결정적으로 흐리게 만든다. 성경은 분명히, 눈동자가 초록빛일 리가 없는 유대인이었던 예수님의 얼굴이나 풍채 면에서 사람들이 흠모할 만한 요소는 없었다고 시사해 주기 때문이다(이사야서 53:2).

과연 우리는 누구 편을 더 신뢰하고 들어주어야 할까? 자신이 보고 온 ‘천국’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돈도 벌고 일종의 전도 효과(?)도 노리는 쪽인가, 아니면 자신이 보고 온 ‘천국’ 체험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시인하고 성경 진리만을 붙들라고 외치는 쪽인가?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성경은 진리 비슷한 비진리를 진리라고 인정해 주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설령 그런 간증이 사람들에게 천국의 존재성을 실감하게 해 준다고 하더라도.

 

ⓒ 교회와신앙

출처 : 은혜동산 JESUS - KOREA
글쓴이 : 죤.웨슬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