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22일(금) 06:50 |
이솔지 인턴기자 sj31165@nate.com |
처음 대학문화 접하고 방황하는 기독인 신입생 위해 마련
대학마다 개강을 앞두고 신입생들의 OT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각 대학 기독인연합에서는 기독인 새내기들을 위해 자체적으로 ‘기독인 신입생 OT’를 개최한다.
이는 기독인 신입생들이 처음 대학문화를 접하면서 느낄 수 있는 혼란을 방지하고, 캠퍼스에서 당당한 기독인으로 생활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서울대학교 기독인연합 새터 모습©서울대기독인연합 싸이클럽
처음 대학문화 접하고 방황하는 기독인 신입생 위해 마련
대부분의 대학들이 추가합격 신입생 등록과 수강신청이 완료되는 2월 18일을 기점으로 신입생 오티 혹은 새터(새내기 새로배움터)를 떠난다. 신입생들이 처음 맞닥뜨리는 대학문화라는 점에서 신입생들에게 신입생 OT에서의 경험은 오랜 시간 강렬하게 남는다.
그러나 매년 강압적으로 술을 권하거나 폭행, 성추행 관련 사건 등은 신입생 OT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일들이다. 특히 기독인 대학생들은 크리스천으로서 신입생 OT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결단과 함께 지혜가 필요할 정도라고 말한다.
학원복음화협의회 민혁기 간사는 “기독인 신입생들이 대학문화의 어두운 면을 접하고 신앙적으로 방황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대한 대안점이자 신입생 전도를 위해 (‘기독인 신입생 OT’가) 마련된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매년 각 캠퍼스에서는 ‘기독인 신입생 OT’를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캠퍼스에서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힘써오고 있다.
주요 캠퍼스별 ‘기독인 신입생 OT’ 현황
서울대학교(이하 서울대)와 고려대는 3월 14일을 ‘기독인 신입생 OT’ 출발일로 정하고 더 많은 기독인 신입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홍보에 한창이다.
서울대는 전체 83개 학과 중 40여개 정도의 과 기독인 모임이 있고, 지난해 ‘기독인 신입생 OT’에는 약 22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서울대학교 ‘기독인 신입생 OT’ 임현우 준비팀장은 “(기독인)신입생들이 옳지 못한 대학문화에 빠져 신앙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며 “이들의 신앙을 붙잡아줄 수 있도록 영적 멘토를 연결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기독인 신입생 OT’에서는)신입생들이 궁금해 하는 학교 강의, 재정문제, 유학문제 등을 포함해 크리스천으로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학생활을 해 나갈 것인지를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는 올해부터 ‘기독인 신입생 OT’를 학기 중으로 옮겨 실시한다. 고려대는 지난해 신입생 40명을 포함해 총 150여 명이 참여한 바 있다.
고려대 기독인연합 이혜진 대표는 “신입생들이 술을 접하는 등 크리스천으로서 난감한 상황에 닥쳤을 때 어떤 지혜를 발휘해 (그 상황을)모면할 수 있는지에 관한 특강이 준비되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대는 ‘술’대신 ‘꿀물’을, 고려대는 빵과 ‘포도주’대신 ‘포도 주스’를 권하고 서로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을 통해 선후배간의 친목을 도모한다는 점이 인상 깊다.
숭실대학교(이하 숭실대)는 총학 OT가 시작되기 전인 2월 25일에 ‘기독인 신입생 OT’를 가질 예정이다. 숭실대는 최근 3년 평균 100여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숭실대 기독인연합 옥상철 대표는 “CCM 단체와 함께하는 찬양예배가 준비되어 있다”며 “특히 이단 특강을 실시하여 (기독인) 신입생들이 이단의 유혹을 받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7년도 숭실대학교 '기독인신입생OT'모습©숭실대 기독인연합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대부분의 캠퍼스에서 실시하는 ‘기독인 신입생 OT’는 예배와 말씀을 통해 기독인 신입생들이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어려움도 있다. 고려대 이혜진 대표는 “원래 (‘기독인 신입생 OT’를) 방학 중에 실시하여 왔으나 2004년부터 신입생 정보보호 차원에서 학교 측이 신입생들의 연락처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올해부터는 학기 중으로 옮기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민혁기 간사는 “총학 OT 전에 ‘기독인 신입생 OT’를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각 학교의 일정이나 홍보 부족으로 실제적인 참여 인원이 적기 때문에 학기 중에 (‘기독인 신입생 OT’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기독인 신입생들은 ‘참여해야 할 신입생 OT가 하나 더 늘어 부담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민 간사는 “‘기독인 신입생 OT’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이 상당한 믿음의 훈련을 받은 학생들”이라며 “‘기독인 신입생 OT’ 자체가 전반적으로 대학생활에 유용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부담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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