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스크랩] 한적한 도로변에서 '은밀히' 판매되는 유사휘발유

참빛7 2006. 8. 31. 16:57

 

한적한 도로변에서 '은밀히' 판매되는 유사휘발유
'분홍색' 저질 유사휘발유를 조심해!


리장


'휘발유첨가제 리터당 1,000원'

2002년 '세녹스'라는 휘발유 첨가제가 등장했었다.
당시 '세녹스'는 1350원대의 휘발유 보다 가격이 저렴해,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큰 관심거리였다.
그리고 시중에서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이를 찾는 운전자들과 이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늘어났다.

* '세녹스'는 2000년 1월 (주)프리플라이트에서 개발하여 특허출원되어 판매된 제품으로, 석유화학제품인 솔벤트와 톨루엔 등에 알코올을 혼합해 만든 자동차용 연료 첨가제로 2002년 6월부터 시판되었었다. 

하지만, 유통 이후 계속해 대체에너지냐 가짜휘발유냐란 문제로 세상이 한창 시끄러웠다.
결국 법정까지 가게 되어, 1심에서는 '석유사업법상 생산과 판매가 금지되는 유사 휘발류로 볼수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2심에서는 '유죄판결'로 결론이 나버렸다. 유죄판결의 이유는 '세녹스가 자동차 연료장치 부식의 개연성이 충분하고, 인체 유해물질을 배출해 정상적인 연료로 보기 어려우며, 세금도 부과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탈세에 이르렀고, 일반 휘발유보다 가격이 싸 석유시장의 유통질서를 혼란시켰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제조업자는 1년 6개월의 징역을 선고받았고, 세녹스는 '유사휘발유'로 규정되어 판결 당일부터 판매가 금지되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는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석유사업법을 개정하여,  세녹스나 기타 유사 휘발유를 제조.판매.사용하는 자는 2억원 이하의 벌금 및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지게 되었다.

▲ 산업자원부 보도자료 (2004.3.3)




▲ 네이버 지식검색에 올라온 유사휘발유 관련 질문과 답변



그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라진 줄 만 알았던 유사휘발유가 버젖이 우리 동네 한적한 도로변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이 포착되었다.

버스를 타고 지나치다 매일 그 자리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을 몇 번 보긴 했었는데, 유사휘발유를 판매한다는 어떤 표식도 되어 있지 않았기에 눈치채지 못했었다.

헌데 몇 일전 우연찮게 그 차량 옆을 지나친 일이 있었다.
그리고 분홍색 통에 담긴 유사휘발유가 판매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유사휘발유를 판매한다'는 것을 알리는 분홍색 통을 보고 찾아드는 자동차 운전자에게 샘플을 선보이고, 판매 의사가 확인되면 전화로 연락해 어디선가 이를 가져와, 구매를 원하는 운전자의 차량에 순이었다.
아직도 유사휘발유, 가짜 세녹스(신나)가 페인트 가게에서 팔리고 있다는 소리도 들은 적이 있지만, 이렇게 눈앞에서 유사휘발유가 팔리는 것을 목격하긴 처음이다.

암튼 아무리 휘발유보다 싼 가격이라고 해도, 유사휘발유는 팔지도 사지도 말아야 하겄다.
생산과 판매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돈들여 산 자동차도 망가지고, 화재나 폭발로 인해 사람이 다칠 수 있고, 지구온난화를 가중시켜 대기환경도 망치기 때문이다.  

▲ 부대앞 버스정류장에는 인적이 드문 곳이다. 여기서 유사휘발유가 판매되고 있었다



▲ 흰색 차량이 버스 정류장에 자리한 짚차 뒤에 정차하고 있다


▲ 출퇴근 시간외 한낮에는 차량과 사람의 통행이 드문 도로변이다



▲ 짚차 뒤에 분홍색 통이 유사휘발유를 팔고 있다는 표식이다



▲ 휘발유 첨가제 통이 쌓여있다



▲ 문이 열리고 짚차에서 사람이 나왔다. 그리고 흥정이 이뤄진다


 

 

▲ 오후 6시경 돌아가는 길에 다시 유사휘발유 판매차량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 아침에 있던 사람이 없다. 퇴근?한 듯 보인다



▲ 마대자루가 철조망에 걸려있다. 머가 있나 들춰보았다



▲ 깨진 분홍색 통이 보인다



▲ 짚차 뒤에 매달려 있던 분홍통이다



▲ 유사휘발유를 넣을 때 사용하는 주입관이 걸려있다



출처 : 시사
글쓴이 : 리장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