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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런 무서운 세상에서 어떻게 내 아이를 지킬 수 있을까?

참빛7 2006. 4. 8. 09:14

이런 무서운 세상에서 어떻게 내 아이를 지킬 수 있을까?

 

성폭력, 유괴, 학교 폭력…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아동 범죄들.

이제 영어나 수학보다 안전과 범죄 예방에 대한 교육이 더욱 절실한 세상이 되었다.

 

서울 한복판에서 어린 초등학생이 성폭력을 당한 뒤 무참히 살해된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들이 잇따라 발생해 사회를 공황 상태에 빠뜨리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의 아동 대상 범죄는 세계적으로도 비교 대상을 찾기 힘들 만큼 위험 수위에 달해 있지만 정작 아동 보호 대책과 시스템 등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눈앞이 캄캄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무엇보다 맞벌이 부모가 보편적인 현실에 따라 아이들이 어른의 보살핌에서 벗어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 현실을 고려할 때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안전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누군가 당신의 아이를 노리고 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이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특히 경찰청 2005년도 통계 자료를 보면 만 13세 미만 어린이 대상 성범죄는 738건에 달하고 특히 7~12세 어린이의 피해는 매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높은 발생빈도 못지않게 충격적인 것은 피해 어린이의 52%가 2회 이상의 지속적인 성폭력을 당했으며 가해자의 80% 이상이 친척, 이웃, 친구 등 평소 잘 아는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자료를 볼 때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매일 오가는 자신의 동네, 집과 학교 등이라 해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가장 절실한 범죄 예방 대책 65가지!

우리보다 훨씬 앞서 위기에 처한 일본의 경우 아이를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예방’이라는 인식을 갖고 아이를 감추고 겁을 내기보다는 적극적 자세로 아이들 생활 주변의 위험 요소들을 점검하여 범죄가 일어나기 어려운 환경으로 바꾸어 나가고 있다. <아이의 위험 예방 연구소>를 운영하는 아동 대상 범죄 전문가 요코야 마리 씨는 오랜 기간의 활동 경험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부모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범죄 예방 대책 65가지를 선별하여 발표하였다. 여기서는 그 중 일부분을 소개하려 한다.


혼자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갈 때를 조심하자

아파트 단지에서는 맞벌이 부부의 자녀가 혼자 귀가해 문을 열고 들어갈 때 많은 위험에 노출된다. 따라서 아이가 혼자서 바로 열쇠로 문을 열기보다는 누군가 따라오지 않았는지 반드시 주위를 먼저 확인한 후, 벨을 누르고 집안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다녀왔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들어오게끔 교육을 시키자. 또 아이가 혼자 있는 동안 택배가 오거나 방문객이 찾아왔을 때 또는 낯선 사람에게 전화가 걸려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미리 규칙을 정하고 반복적으로 연습을 시켜야 한다.


 

귀가 시 아이와의 휴대폰 통화는 위험하다

아이들을 안심시키고 위치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귀가하는 아이들과 계속 통화하는 부모가 종종 있다. 하지만 아이가 걸으면서 휴대폰으로 통화하거나 문자 메시지에 몰두하고 있으면 오히려 위험에 빠질 소지가 있다. 주변의 소리나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기 어려워 수상한 사람이 뒤에서 다가와도 모를 가능성이 높으며 통화 중 대화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드러낸 신상 정보나 활동 일정을 다른 사람이 악용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웃을 내 아이의 안전을 위한 공동 보호자로 만들어라

이웃들이 내 아이의 얼굴을 익힐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만들자. 휴일 또는 평상시에 아이의 등하교길, 친구네 집으로 오가는 길 등을 아이와 함께 걸으며 중간에 만나는 이웃, 가게 주인들과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아이를 소개하고 아이가 항상 그 길을 이용한다는 것을 알려주면 자연스럽게 아이를 지켜봐 주는 사람이 늘어나게 된다. 또한 아이들도 주위 사람들과 친밀감을 느껴 만약의 사태 때에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내 아이의 친구도 내 아이처럼 지켜보자

아이의 친구가 집에 놀러왔다 돌아갈 때 한 번쯤은 집에 데려다 주면서 돌아가는 길을 확인하고, 아이의 친구에게 조심해야 할 것과 만일의 사태가 벌어졌을 때 대응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이야기해주자. 또 자신의 아이를 함께 데리고 가면 앞으로 아이들이 친구 집에 오갈 때의 길도 확인할 수 있고 내 아이에게도 자연스럽게 위험요소와 유사시 대응법 등을 일러주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위험한 상황을 알리는 방법을 가르치자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할 경우 큰소리를 질러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도록 가르쳐야 한다. 하지만 막상 아이들이 위기에 부딪히면 당황하거나 공포심에 움츠러들어 소리를 지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목소리를 대신할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하게끔 해준다. 휴대폰에 걸 수 있는 호신용 호루라기나 열쇠고리 경보기, 목에 거는 경보기 등 긴급 상황을 알릴 수 있는 제품은 시중이나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안전핀을 빼거나 버튼을 누르면 강력한 경고음과 경광등이 켜져 아이의 위험을 알릴 수 있고 급히 도와줄 사람이 주변에 없더라도 경보음만으로 가해자를 퇴치한 사례가 많이 있다.

 

아는 것은 힘이고, 실천은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 ‘설마’ 하는 마음보다 ‘혹시’ 하는 마음으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범죄 예방 수칙들을 연습하고 몸에 익힌다면 범죄로부터 아이를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아가 더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내 아이를 범죄로부터 지키는 65가지 방법」(요코야 마리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발행)에서

출처 :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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