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스크랩] 前 노사모 회원으로서 무릎꿇고 사죄를 드립니다

참빛7 2006. 3. 15. 00:01
8시 40분,지금에야 들어왔습니다.
하하 이런~ 이런~ 다음 운영자님들이 제글을 또 베스트에 올려주셨네요?
저야 이 글 올리면서 양쪽에서 비난받을 걸 각오했지만 다음 운영자님들께까지 그 누를 끼칠줄이야 생각도 못했습니다.
운영자님들은 항상 양쪽에서 욕설을 들으시는데 저도 일조를 한것 같아 많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댓글들이 너무 많아 꼬리글들만 대충 읽고 짧게 쓰겠습니다.

첫째...저보고 한나라당 알바라고 하시는 분이나 제 정체성을 따지는 분들이 계셨는데 저는 작년말까지 민주당 지지자였었습니다.
흠~~따져보니 한 25년 지지했었군요.
올해부터는 무당파에 앞으로의 모든 투표는 기권할것입니다.
완전 지역당으로 쪼그라든 민주당을 의리때문이라도 계속 지지하곤 싶지만 이제 그 당위성을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그렇다고 25년 민주당 지지자였던 사람이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건 자존심의 문제겠지요.

둘째...박정희 정권이었더라면 이런글 쓰지도 못할뿐더러 쥐도새도 모르게 끌려가 고문받았을것이다라는 분들에게는 이런 언론의 자유는 노태우때부터 조금씩 풀려 김영삼,,,,그리고 김대중 정권 들어와서 만개했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뚝딱 만들어준게 아니란것이죠.

세째...제가 많이도 늦었지만 식당쪽일을 새로이 시작한다고 밝혔었는데....그 식당 잘 되나보자라고 하신 분들 보십시요....제가 제조업 할때 15년동안이나 20여명의 직원들 4끼밥(간식까지)을 직접 해준 사람이랍니다.직원들이 모두 지방사람들 이었기 때문이고,,,직원들이 공장식사 대주는 식당밥은 도무지 못먹겠다고 해서 제가 직접 해주기 시작했었답니다.물론 식당비 나오는 이상으로 주부식비는 아끼지 않았구요. 덕분에 20여명 식사분 30분이면 갖가지로 1식5찬 뚝딱 만들어낼수 있게 됐습니다.

맛도 어느정도는 낼수 있지만 그래도 미흡한것 같아 선생님께 배우고 있고,,,하루종일 시장조사하러 다니고 있습니다.한달여정도 시장조사할 예정인데 이쯤의 정성이어도 안된다면 머 할수 없겠지요.제 운명이 그뿐인걸 어떻하겠습니까?

네째...저에게 매우 비판적인 분들의 심정을 어느정도는 알수 있습니다.
왜냐면 저도 여러분들의 나이때는 모든게 자신만만했었고,매우 진보에 속한다고 자부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되돌아보니 꽤나 오만했던 지적 자만심이 아니었었나 많이 자성하고 있답니다.

다섯째...어차피 저야 저에게 알맞는 식당자리 나오면 이런 게시판에 글이나 올릴 시간이나 있을까 모르겠지만,5월의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크게 압승할거라 예측은 해봅니다. 이렇게 된 바탕을 제공한 원인중의 큰 하나가 실정에 실정을 거듭한 현정권을 맹목적적으로 옹호한 분들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 의견이 틀렸을까요?
저는 한나라당이든 열린우리당이든 초거대야당이나 초거대여당이 되는건 우리나라 정치사에 있어 비극이라 생각해서 드리는 말입니다.

여하간 논란이 많을수밖에 없는 글을 실어준 다음 운영자님과,,,제 의견을 지지해주신분과,,,비판해주신분들,,,,모든분들께 사랑한다는 말 꼬옥 해주고 싶답니다. 끝간데 없을 나락까지 떨어졌었던 사람의 진심이랍니다.
그리고 중소 제조업 하시는 분들 지금 너무도 힘드시죠?....여러분들은 누가 뭐래도 진정한 애국자들이십니다.힘 내십시요!

이하 원글입니다.....................


저는 대선때인 2003년 8월에 노사모에 가입해서 다음해인 2004년 5월에 노사모 해체 인터넷 투표때 탈퇴했던 조금은 늙다리 노사모 회원이었습니다.

아~여기서 머 지역이 어쩌고 그런말 듣기싫어 태생 밝히고 글 시작 할렵니다.
저는 선거철 때마다 집안에서 분란 일으키며 dj도 지지했었고, 노무현씨도 지지했었던 순 서울 토박이였습니다.

이렇게 지난 대선 당시의 前 노사모 회원들은 거의가 순수한 뜻으로서 노무현씨를 지지했었을겁니다.
그 당시의 노사모 회원 여러분들....
그때의 순수했던 그 열정이 컸던만큼 왜 지금 이렇게 고통받는 서민 여러분들에겐 자기반성을 안하는겁니까?

그때 저야 나이가 있어 여러분들의 열정과, 춤추는 동작을 멀찌감치에서 지켜보며 기껏해야 족발이나 김밥, 음료수등을 슬며시 밀어놓고 멀리서 손장단으로 지지를 보냈던 사람이긴 했었습니다.
대신 하던 일을 잠시 접고 몇 달간이나 독수리 타법으로 한겨레 신문 토론방에 줄기차게 글로서 대신했었습니다.
개혁 바람에 우리 세대가 희생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래도 그래두 내 아들딸들이 잘 사는 사회가 오리라 믿었기 때문에 친구들한테 머리 숙여,,,술 값 대신 내며,,점심값 아껴가며, 자식넘 과자값으로 ars,카드,무통장 입금으로 노란 희망 돼지 저금통 만들어 보냈습니다.

dj가 대선에 져서 영국으로 가기 전날 한겨레에서는 육교위에서 무릎 꿇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중년남자의 모습을 1면 톱으로 내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십몇년이 지난 지금도 그 사진이 아직도 뇌리에 생생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한겨레는 교묘하게 그 사진을 이용한거지요.
국민편이라던 아니 아니 서민편인줄 알았던 그 dj는 그 후 대통령직을 어떻게 보냈습니까?
취임식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보답받는 사회를 꼭 만들겠다고 눈물을 뚝뚝 흘리던” 그 dj의 이후 행태가 여러분들은 도대체 이해가 가십니까?

노무현씨가 민주당 경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결정된후 지지자들한테 뭐라 했었습니까?
“여러분~제가 대통령이 되면 저에게 어떻게 해주셔야 하지요?”
그때 모두가 목소리를 합쳐 이렇게 외쳤던거 기억 나십니까?
“비판~ 비판~”
비판하면 수구꼴통이라고 매도하더군요.

집권 초기에 집값 땅값 하나만이라도 확실하게 잡아주면...."딴건 깽판쳐도 지지해주겠다.김진표를 제발 짤라주십시요" 라는 지지자들의 마지못한 피울움을 타워팰리스 사는 김진표를 경제 부총리 장관자리에 계속 유임시켜주는 깡패들의 의리로 보답했던 노무현씨입니다.

그때 당시의 노사모 회원 여러분들들은 잘 아시잖습니까?
지금 노무현 대통령의 최대 치적으로 삼고있는 행정수도 이전도 사실 대선당시 이회창 후보측에서 나온 공약을 김 새게하기 위해서 갑자기 나온 공약이었지 않습니까?
대한민국의 수도가 이렇게 졸속으로 옮겨진다는게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다는건 충청도 사시는 분들을 제외한 여타지역의 분들은 공감하시고 있는거지요.

현정권의 실정에 대해 할말은 정말 많지만...정말 끝이 없습니다.,,,그만 할렵니다.
하지만 그 당시 그렇게 열정적으로 노무현씨의 당선을 위해 봇물 터지게 양심고백을 쏟아냈던 그 당시의 노사모 회원 여러분들 지금 또 한번의 양심고백을 할 때가 아닐런지요.

“우리들의 잘못된 판단 때문에 이렇게 처절히 고통받는 서민계층과 극빈층으로 전락한 수많은 국민들께 사죄를 드리는게 도리가 아닙니까?”

저는 요새 새로 만나는 분들께 고백합니다.
제가 그때 노사모였었다구....
그말 들으면 안색들이 변하십니다.
싫은말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감수할렵니다.

참고로 제가 외길 파던 제조업 접고, 요새 조그만 식당자리 알아보러 다니는데 흐유~식당 100군데서 1~2곳 정도만 되는것 같습니다.
이 대한민국에서 할거라고는 식당뿐인....자기 인건비 따먹기 확률 1~2%뿐인 정말이지 서민들의 피눈물나는 좌절감, 분노심을 절절히 느끼고 있습니다.
전 국민을 도박꾼으로 만드는 성인 오락실만 열집 건너 생기고 있습니다.
아~서민들의 희망이라곤 전혀 보이질 않는 이 절망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내가 일조를 했다니.....
다시한번 진심으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출처 : 정치방
글쓴이 : 미르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