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스크랩] 사진을 잘찍기 위해서 후보정은 나중에 배우자

참빛7 2006. 2. 18. 17:32

1. DSLR... 무엇이 문제인가
DSLR
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과거 필카시절과 비교해 보면
...
사진가들에게는 크게 두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
첫째. 다시 찍을 기회를 주어 실패할 확률을 줄여준다
.
둘째. 다시 찍지 않더라도 손실을 최대한 줄이면서 상당한 수준의 사진을 만들 기회를 준다.

그런데 이러한 장점이..
사진을 익히는 사람들에게는 독이 되는 요소입니다
.
사진을 익히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수준을 나오게 해주니까
..
즉 필카시절에 비해 실력 격차가 결과물에서 적게 나오기 때문에

사진술 익히는 시간이 줄어들고 그만큼 실력이 늘지 않는 것입니다.

과거 사진을 가르치던 사람들이 배우는 사람에게 1차적으로 주입하고 싶던 것은..
'
좀 생각하고 찍어라' 였습니다
.
생각을 안 하면 발전이 없기 때문이죠
.
DSLR
의 훌륭한 기능들은 생각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
이런 방해요소를 없앤다면
..
어쩔 수 없이라도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2. LCD
를 포기해라..
DSLR
에서 가장 먼저 포기하기를 권하는 것은
..
LCD
입니다
.
사진 찍고 바로 볼 수 있는 그 기능입니다.

LCD를 활용하기 시작하면..
바로 바로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찍고 본다라는 생각이 먼저 앞서게 됩니다
.
'
출사를 나갔으니 괜찮은 사진은 한 장 건져야겠다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됩니다
.
LCD
를 끄면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
'
세팅 잘못해 찍으면 한 장도 못 건진다. 집에 가서 확인하면서 후회한다' 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
필마시절하고 똑같은 것이죠
.
물론 브라케팅도 하고 이리 찍어 보기도 하고 저리 찍어 보기도 하겠지만
..
그래도 LCD확인을 안 하기 시작하면 훨씬 더 많은 생각을 하고
..
당황도 하고.. 하게 될 겁니다.


3. AE
모드(자동노출)를 포기해라..
카메라 메카니즘이 발달하면서 노출에 관한 기능도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
사진사가 편해진 것이죠
.
AE
모드는 사실 일종의 독약입니다. AE모드에서 세팅할 수 있는 것은 M모드에서 전부 세팅 가능합니다.

사진을 하다 보면..
나중에는 모든 모드를 다 사용하게 됩니다
.
하지만 초반에는 AE모드(P,S,A)를 포기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다 찬스를 놓치면 어떻게 되냐고요?
프로십니까? 놓치면 돈을 못 법니까
?
사진을 한 1년 하다가 그만하실 겁니까
?
어차피 수십년동안 취미생활인데.. 1년정도 삽질하면 어떻습니까?

M모드를 사용하면.. 노출 계산하는데 지금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될 겁니다.
그 투자는 나중에 내공으로 돌아옵니다
.
노력한 만큼 얻는 것이죠
.
사진에 무슨 왕도가 있겠습니까..


4. Zoom
을 포기해라
90
년대 초 사진을 배우는 사람들에게 항상 디폴트 하게 추천되던 장비가 있습니다.
FM-2, 50mm 1.4
렌즈죠
.
좋아서 그런 게 아니라.. 사진배우기 좋아서죠
.
완전 수동에.. 단 렌즈.. 망원도 아니고 광각도 아니고.. 애매모호한(해석하기 나름입니다) 화각으로

사진 처음 찍으려면 환장하죠.
'
잘 찍는 사람들은 저렇게 잘 찍는데 난 이래가지고 언제 그런 사진 찍냐?'구요?

다시 말씀 드리지만..
사진 1년 하다 마실 겁니까?

1:1.5 혹은 1:1.6 바디라면 35mm렌즈를 적극 추천합니다.
망원도 아닌 것이.. 광각도 아닌 것이... 이렇게 해보자니 안되고 저렇게 해보자니 또 안되고
..
굳이 35mm 살 필요는 없습니다
.
가지고 계신 줌렌즈를 35mm로 고정해서만 익히십시오.

Zoom은 마약입니다.
특히나 사진가를 움직이게 하질 않습니다
.
대충 줌 해서 찍는.. 아주 안 좋은 버릇을 만들어 줍니다
.
mm의 효과를 아는 분들은 결국 필요할 때 mm에 맞춰 움직이지만
..
줌에만 의존하는 분들은 그런 것을 익힐 기회가 없습니다.


5. RAW
를 포기해라.
RAW..
좋은 기능입니다
.
인정합니다
.
문제는 RAW를 놓으면 PC에서 조절할 기회를 더 크게 가집니다
.
그걸 버리십시오
.
사진을 어느 정도 익힌 이후에야 각자의 판단이지만
..
가능한 한 나중에 뭘 하지 라는 생각이 안 들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현재의 DSLR들은 JPEG 로 찍어도 잘 나옵니다
.
단 전제가 붙죠.. '잘 찍으면..' 이라는
..
그 잘찍으면을 익히기 위해서는 '나중에 뭘 하지..' 라는 생각을 버리셔야 합니다.


6.
후보정 하지 마라.
사진을 익히는 분들 보면
..
항상 유혹을 먼저 받는 것이 후보정입니다
.
이것 역시 '나중에.. 뭘 하면 되지.' 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듭니다
.
사진을 항상 현장에서 해결 보려고 노력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
후보정은 나중에 익히셔도 됩니다
.
심하게 말하면
..
후보정 잘하는 디자이너에게 맡겨도.. 역시나 자신의 사진입니다.


7.
사진 책을 외워라. 그리고 따라해봐라.
처음 사진을 시작하면 사진 책..은 어렵습니다
.
그러면.. 무조건 외우십시오. 수십 번
..
언젠가는 기억날 겁니다
.
'
아 그래서 그런 글이 있었구나'


8.
데이터는 기록하는 게 아니라 외워라.
예전부터 사진을 배울 때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이야기 되곤 했습니다
.
그래서 열심히 기록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
하지만
..
그것만으로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
앞서의 방법.. (M부터 시작해서.. 전부)들은 모두 사진을 찍을 때 고민을 더 하라는 취지에서 이야기 되는 것이고
..
자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결정하고 찍으면 저절로 데이터는 외워집니다
.
어떻게 측광했고.. 어떻게 노출치를 결정했고.. 기타 등등
..
그 결정을 통한 결과물이 안 좋으면 거기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합니다
.
기록하기에 앞서 그 결정을 왜 했느냐가 중요하고 그것을 외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9.
기술은 똑같이 구현해 보려고 노력해라.
사진에 있어서의 기술은(구도 역시..) 외우는 것보다는 그것을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아무런 생각이 없더라도 저절로 그렇게 되게 하는
...
숨을 쉴 때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 고민하시는 지요
?
숨을 쉴 줄 모르면 그것을 고민해야 하지만 익숙해지면
..
똑같이 숨을 쉬어도 아무런 생각 없이 숨을 쉽니다
.
구도든, 기술이든 본 거나 듣거나 고민해 본 것이 있으면 그대로 따라 해 보십시오
.
그것이 익숙해 지고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면 그것을 응용하는 방법이 머릿속에 떠오를 겁니다

출처 : 취미/생활
글쓴이 : Luxury Maste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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