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스크랩] 훼미리 레스토랑에 근무했던 사람으로써.....

참빛7 2006. 2. 11. 23:19
저는 외식업체 8년차 경력이 있는 요리사 입니다.

훼미리 레스토랑 경력은 2년정도 되네여..

토론방에 글들을 보다 정말 많이 모르고 외곡되고 있는 부분이 있는것 같아

답답한 마음에 두서 없이 글을 올립니다.

우리가 훼미리 레스토랑에서 2만원 3만원에 먹는 음식들 재료비가 20-30%정도

그것보다 더 싼것들은 15%까지 내려 갑니다.

어떻게 그렇게 쌀수가 있냐고 하시겠지만 많은 양의 음식을 만들면

당연히 싸지고 큰회사일수록 제조공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제가 말씀드린것보다 재료비가 더 많이 내려가기도 합니다.

그럼 음식값이 왜 이렇게 비싸냐 하면 결론은 외국에 주는 개런티와 너무

친절해서 불편하다는 직원들 인건비 그리고 점포를 늘리거나 사장에게

들어가는 돈이 80%정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느정도의 음식값은 내고 서비스 봉사료까지 지불하면서 받는 그 서비스 불

편해 하면서 받을필요 없습니다. 당연한 겁니다.

그곳에 있는 직원분들 그매장에서 3-4명 빼고는 모두 시급제 직원입니다. 쉽게

말하면 아르바이트생이라는 뜻이죠. 페이의 금액수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매니

져나 점장이 되기전까지는 모두 시급제 직원이지요..

우리가 알고있는 베**스, 아*백, 티**이 모두 그런 시스템입니다.

그럼 그냥 월급제 직원보다 당연히 인건비는 싸겠지요?????

보통 외식업체에서는 인건비와 재료비 그리고 뭐 수도세나 전기세 그것을 50%선

에서 처리하고 나머지는 내가 먹는 음식들과는 크게 분류하면 별로 관계가 없는

걸로 생각해도 별로 무리가 되지 않는듯 합니다.

솔직히 제가 만들어 봐서 그런것보다 그 음식 전부 그 값들 못하는 음식들 입

니다.

본인들은 퀄리티 있게 만든다고 하지만 퀄리티보다 미국에서 만들어온 메뉴얼을

지키는데 더 급급하지요..

지금은 그런 유명한 훼미리 레스토랑에서 일하지는 않지만 그것보다 여러분이

조금 못하다고 생각하는 스파게티점이나 피자점들 다 같이 좋은재료 사용합니다.

외식업체에서 일하다보면 그줄이 그줄이라 전부 비슷 비슷한 재료들 씁니다.

퀄리티를 위해서 그곳에 가시는 분들 국밥집에 가라는것이 아닙니다. 조금 작은

외식업체들도 그와 비등한 재료로 음식 만듭니다. 조금 덜 유명하다고 해서 티

브이에서 광고를 않한다고 해서 맛이 없는곳이 아니라...

마진을 조금 덜 남긴다고 하나요... 그런것이지 티브이에 광고하는 그 돈이

여러분들 주머니에서 나간다고 생각하면 조금 아깝지 않나요????

훼미리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면 눈치가 덜 보인다구여..

우리나라 사람들 뒷담화 좋아합니다.

앞에서는 오래 있던 말든 음료 리필 계속해주며 웃고 있지만 저희

가 일하는 곳에 와서는 저 테이블 몇시간째야... 진상이야 웬일이니 그런말들을

주고 받습니다. 사람인데 우리도 기계가 아닌데 그런손님들이 반갑지만은 않아

요. 솔직히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남들 밥먹는 시간에 밥못먹구 남들 즐겁게

노는 휴일에 일하고 그렇다고 월급이 크게 많은 것도 아니고 비슷 비슷 하답니

다. 저희도 점심시간이 지나서 조금 한가해지면 밥도 먹고 쉬기도 합니다.

밥먹고 쉬는 시간은 일하는 시간에서 제외되서 그 시간은 무급이긴 하지만 악착

같이 밥 않먹고 일한다고 몸만 버리지 큰돈 버는건 아니거든요..

그것을 아는 저희들을 어디고 가서 돈을 얼마를 냈던 간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겠더라구여...왜?? 동변상련이라고 하나요?? 그런거겠죠??



솔직히 그곳들 분위기가 밝지는 않죠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그곳에서 음식들 왔

다 갔다 하는곳에서 몇시간씩 앉아 계시는 분들 보면 조금 놀랍기는 하지만

그곳에 오시는 대학생이나 일반인들 거기와서 음식 조금 먹고 거기서 주는

빵 잔뜩 가져가면 횡재했다고 그리고 이익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 빵값 우리가 슈퍼가서 그 돈내면 껌 한통 사지도 못할 정도 입니다.

크게 이익보는게 아니라는거죠..

요즘도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모 통신사에서 하는 무지개날이라는게 있습니다.

제가 일하던 곳이 대학가 근처여서 였는지 몰라도 매장 오픈시간 전부터 여학

생들이 와서 줄을 섭니다.

출근하면서 보면 와 오늘 그날이야??? 진짜 도망가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거의 그날은 크리스마스 날이랑 거의 매출이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50%할인이 되는데 그정도면 정말 바쁜 날이지요...

근데 조금 씁쓸하기도 해요..

학생들 중에 본인이 일을해서 그런곳에 오는분들은 극소수 일꺼라 봅니다.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으로 그런곳에 오는거 아닙니까?? 더치페이해서 내면 싸다

구 하는데 저두 여자여서 아는데 아무리 여자들이 양이 적다고 해서

애피타이져 샐러드 두가지 식혀서 4명이서 먹는데 그거 배 않고푼가여??

무슨 여자는 병아리도 아니고 모이쪼듯이 조금 먹여야 여자인가여...

그런 말씀하시는분들 있는데... 그거 좀 그렇지 않아여???

요즘에 여자가 머 우리가 남자랑 머가 달라 하는데 여자들 조차도 그렇게 생각

하고 있는데.. 일부사람들이 여자의 권리를 찾자 하면 머해여...

비싸서 그런다면 금방 출출하다며 먹는 군것질 거리에 집에가서 또 먹는것들 생

각해서 쓴돈에 포함하면 적은 금액 아닙니다.

머하러 두번먹구 돈 두배로 쓰고 그러나여???

요즘 취업을 하기 힘드네 그러면서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부모님들 그만큼 힘

드시게 돈 버셔서 용돈주시는 겁니다.

외국에 주는 개런티가 아깝지 않거나 우리동네에 훼미리 레스토랑이 마구마구

생기길 원하시면 훼미리 레스토랑 자주 이용하세요.

남들에게 과시 하려고 그런곳에 오는것이라면 더더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남이야 내돈인데 내가 어떻게 쓰건 말건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것 같은데..

그런 생각하시는 분들을 설득하려고 쓴글이 아닙니다.

그냥 적어도 내가 내는 돈이 어디다 쓰여지는지 그리고 그렇게 써버리면 어쩔

수 없는 내 주머니의 돈이지만 부모님은 얼마나 돈을 힘들게 버시는지 단돈

100원이라도 어디서 거저 생기는 돈은 없으니 외국 브랜드에 돈부어주지 말고

국산 브랜드 이용하면 경제도 조금은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맘에서 글 올려 봅니

다. 그럼 힘드시다던 부모님 한숨도 조금 줄지 않을까요??

두서 없이 주저리 주저리 쓴말이지만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자유토론방
글쓴이 : 초코초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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