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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성경교리연구(서론,신론)

참빛7 2013. 8. 7. 01:28

성경교리연구(서론,신론)

 

서론(序論,Introduction)

  인간 구원의 진리를 체계화한 교리의 세부 내용을 고찰하기 전에 먼저 정확 무오한 교리는 어떻게 확정할 수 있는가 하는 방법론의 문제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는 정확한 방법론이 먼저 규정되어야만 그 방법론에 의해서 정리된 교리가 신빙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론을 다루는 서론은 기독교 인식론과 정확 무오한 교리의 절대유일의 근거로서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의 여러 속성에 대하여 다룬다.

 

1.교리(敎理)가 필요한 이유                                                                                         

1. 이단(異端)의 극복          

성경적이지 못한 ‘다른 복음’(갈 1:6-9)을 가려낼 수는 지침으로서 필요하다.

 

2. 신앙 성숙          

성경 진리의 조직화는 성숙한 사고와 바른 행동을 가능케 한다.

 

3. 성경의 건전한 연구          

성경의 전체 맥락 속에서 상호 유기적인 성구들을 관련시켜, 연구할 때 편향적 성경 해석에 따른 오류를 배제할 수 있다.

 

4. 인간 본성과의 조화          

성경의 체계적인 연구인 교리는, 유기적으로 사고하며 지식을 통합하여 이해하려는 인간의 본성과 합치된다.

 

5. 전도          

논리적 사고 구조를 갖고 있는 불신자들을 진리로 이끌기 위해 필수적이다.

 

6. 교회의 기준          

진리의 기둥과 터인 교회(딤전 3:15)는 성경적 진리의 수호를 위하여 일관되고 통일성 있는 기준을 필요로 한다.

 

2.기독교 진리의 인식 과정                                                                                          

 

1. 인식의 원천-하나님

불완전한 인간이 아닌 완전자이시며 만물의 창조주이시자 구원의 주체이신 하나님만이 구원의 진리를 인식하기 위한 원천이실 수 있다(고전 8:6).

 

2. 인식의 통로-하나님의 계시

죄인된 인간은 거룩하시며 초월하여 계신 하나님에게 접근할 수 없고, 그래서 그분으로부터 능동적으로 진리를 받을 수 없다. 오직 하나님으로 말미암는 계시를 통해서만 구원 진리의 인식이 가능하다(요 5:39).

 

3. 인식의 창-이성과 신앙

하나님으로 말미암는 객관적 진리는 인간의 주관적 수납으로써 그에 대한 인식의 과정이 종료된다.
물론 인식의 과정에 있어서 이성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죄로 오염되어 영적 분별력이 크게 약화된 이성만으로는 진리의 수납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 이성적 활동은 성령의 감화로 말미암는 신앙에 의하여 지배되어야 한다.
이는 반(反) 이성적이 아니라 초(超) 이성적이라는 이야기이다.

 

3. 계시(啓示)                                                                                                             

 

1.계시의 개념

하나님이 인간들로 하여금 구원을 받고 당신을 섬기도록 하기 위하여 인간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러한 계시가 필요한 까닭은 하나님의 초월적 거룩성과 인간의 영적 무능력 및 불완전한 이성(理性) 때문이다. 만일 하나님이 계시하지 않으신다면, 인간은 그 어떠한 방법으로도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얻을 수 없다.

 

2. 계시의 분류

계시의 방법에 따라 ‘자연 계시(自然 啓示)’와 ‘초자연 계시(超自然 啓示)’로, 계시의 내용과 목적에 따라 ‘일반 계시(一般 啓示)’와 ‘특별 계시(特別 啓示)’로 각각 분류된다. 그런데 ‘자연 계시(natural revelation)’는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자연과 역사 그리고 인간의 일반적 정신 구조를 통하여 주어지며(시 19:1,2 ; 롬 1:20), 한편 ‘초자연 계시(supernatural revelation)’는 선택된 자들에게만 하나님의 특별한 의도에 따라 자연 질서를 초월한 방법들을 통하여 주어지는 계시이다.

 

3. 일반 계시(general revelation)

일반 계시는 우주만물에 대한 하나님의 일반적 의지를 계시할 목적으로 주어진 것이다. 이는 곧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근거하여 모든 인간에게 개방된 계시이다.

1) 일반 계시의 양식(樣式)          

일반 계시는, 창조 때부터 그리고 인간이 타락하기 이전, 인간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서 특별한 구원 행동을 하실 필요가 없을 때부터 주어진 것이다. 이 계시를 통하여 하나님은 자신의 일반적 섭리를 인간에게 알리시는데, 그 방편은 다음과 같다.

  (1) 자연 현상 - 하나님의 위대한 속성을 보여주는 창조 세계의 여러 현상들(시 19:1,2).

  (2) 역사적 사건 -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에 따라 진행되는 역사 속의 여러 사건.

  (3) 인간의 마음 - 신에 대한 생래적(生來的) 관념으로서 양심을 갖게 되며, 또한 이로 인해 선을 지향하고 악에 혐오감을 느끼게 된다(롬1:19).

2) 일반 계시의 불충족성          

펠라기우스파(Pelagianist), 자연신론자(Deist), 합리주의자(Rationalist)는 일반 계시가, 인간이 구원을 얻고 하나님을 섬기는 데 충분하다고 주장하나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부정된다.

  (1) 타락으로 인한 오염 - 타락한 인간은 진리를 알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되었을 뿐 아니라 자연 역시 인간의 타락의 결과 함께 저주받아 오염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완전히 드러내지 못한다(요 1:5 ; 롬 8:20-22).

  (2) 종교의 근거로서의 불충분성 - 일반 계시가 일반 학문이나 과학의 근거는 될 수 있으나 하나님이나 구원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주지 못한다(마 11:27 ; 행 4:12).

  (3) 일반계시의 가치 - 이상의 불충족성에도 불구하고 일반 계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위대함을 인간에게 보여 주신 것으로서 우주 질서를 유지케 할 뿐 아니라 특별 계시를 알고자 하는 욕구를 일으키게 한다는 의의를 지닌다.

 

4. 특별 계시(special revelation)

  인간의 타락 이후 그 타락한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새로이 요청되는 구원의 섭리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이다.
  내용상으로 이는 중요한 구원의 진리를 담고 있지 않은 일반 계시의 미비함을 채우기 위하여, 또한 그 계시의 전달방법상으로는 일반 자연 만물을 통하지 않고 특별히 하나님에 의하여 주도된 직접적 방법으로 계시된 것이다. 그 중에서도 성경은 인류 역사 이래로 하나님이 인간들에게 여러 모양으로 주셨던 특별 계시의 최종적 종합의 성격을 갖고 있다.

1) 특별 계시의 필요성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자연계에도 저주가 내려졌다(롬 8:22). 그리하여 일반 계시는 절대적으로 흐려졌다. 또한 인간도 진리를 분별할 수 있는 영적 능력을 상실하였음은 물론 이제 새로이 인간 구원을 위한 사역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하나님은 인간구원에 관한 당신의 새로운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 특별한 뜻을 새로운 방법으로 새삼 계시하실 필요가 있었다.

  (1) 죄 문제 해결 - 인간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죄인됨을 양심을 통한 일반 계시보다도 분명하게 깨닫게 할 뿐만 아니라, 그 죄책에서 벗어날 수 있기 위한 은혜를 갈구하게 된다.

  (2) 구원 진리 제공 - 죄로 인해 죽었던 생명을 다시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충분히 제시되어 있다.

  (3) 분명한 영적 지식 제공 - 일반 계시가 해석상의 모호함이 있는 반면 특별 계시는 분명한 진리를 전달한다.

  (4) 영적 욕구 충족 - 구원을 얻은 후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를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2) 특별 계시의 방법          

일반 계시가 주로 자연적인 방법을 통하여 전달되는 반면, 특별 계시는 주로 초자연적인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1) 신현(神顯,Theophany) - 하나님은 인간의 타락 이후 인간과의 밀접한 교제를 스스로 금하셨으나, 인간 구속과  관련하여 당신을 인간에게 드러내셨다.

    ① 상징적 임재 - 주로 무생물을 통하여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는 등 당신이 선민(選民)들과 함께 계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셨다. 즉, 지성
                  소 그룹 사이에서(시 80:1;99:1), 불과 연기 및 구름 사이에서(창 15:17; 출 3:2; 19:9,16; 33:9; 시 78:14; 99:9), 미풍 사이에서
                  (왕상 19:12) 그렇게 하셨다.
    ② 여호와의 사자를 통한 임재 - 구약에 나타나는 여호와의 사자는 일반 천사가 아니라 성부 하나님과 구별되는 또 다른 하나님 곧 성자이시
                  다(창 16:13; 32:28; 출 23:20-23; 사 63:8,9).
    ③ 성육신(聖肉身)과 교회를 통한 임재 - 구약 시대에 여호와의 사자로서 선민들에게 나타나셨던 성자 하나님이 인간이 되신 것은 신현
                  (Theophany)의 절정이었다(골 1:19; 2:9). 한편 승천하신 성자께서 보내신 성령 하나님은 교회와 신자 속에 내주하시면서(고
                  전 3:16; 6:19; 엡 2:21) 신자들을 영적으로 조명하시어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다(고전 2:12). 이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하나
                  님이 완전히 현현(顯現)하실 것의 분명한 보증이다(계 21:2,3).

  (2) 신언(神言, Divine Word)  - 특별한 경우 하나님이 직접 당신의 의지를 인간들에게 나타내셨다. 그러나 이것은 성령이 신자들을 진리로 인도하시기 위한 성령의 조명과는 분명히 구별된다.

    ① 들을 수 있는 음성으로 - 창 2:16; 3:8-19; 출 19:9; 신 5:4; 삼상 3:4.
    ② 제비 뽑기와 우림과 둠밈으로 - 민 27:21; 신 33:8; 삼상 10:20,21; 대하 24:5-31; 느11:1.
    ③ 꿈으로 - 창 20:3-6; 민 12:6; 신 13:1-6; 욜 2:28.
    ④ 환상으로 - 사 6:1- 13; 21:6; 겔 1:1; 8:1; 단 1:17; 2:19; 7:1; 암 7:1.
    ⑤ 기록된 말씀과 성령의 조명으로 - 이것은 신약 시대에 하나님이 주로 사용하시는 신언 방법이다. 즉 하나님은, 영원한 말씀이신 성자의 성
                  육신과 그분의 제자들에 의하여 기록된 말씀, 그리고 그 말씀을 깨닫게 하시는 성령의 조명을 통하여 신자들로 하여금 충족한
                  계시의 특전을 입게 하신다.

  (3) 이적(異蹟, Divine Work) - 모든 일이 다 하나님이 그 원인이지만, 이는 특별히 하나님의 직접적인 간섭을 통하여 일상적인 자연 법칙을 일시 극복하고 일어나는 사건을 말한다. 따라서 여기에는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이 있게 마련이다.

    ① 이적의 의미 - 이적(miracle)은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될 수 없는 기이한 사건으로서,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이 있게 마련이다.

    ② 이적의 역할 - 하나님의 크신 권능의 가시적 표현인 이적은 악한 자를 징벌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며, 하나님의 가르침의 권위를 높
                  여 준다. 한편 이처럼 이적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신앙의 수단인 바 이적만을 과도히 추구해서는 안된다.

    ③ 최대의 이적 - 성자 하나님이 인간으로 이 땅에 오신 사건, 곧 성육신(Incarnation)은 다른 이적과는 비교될 수 없는 최대의 이적으로 모든
                  이적의 목적과 본질을 반영한다.

3) 특별 계시의 특징          

  (1) 역사적 점진성 - 특별 계시는 처음부터 완전하게 보여지지 아니하고, 시대의 흐름과 더불어 점차적으로 보다 명확하게 주어져 왔다. 내용면에서는 최초의 원시 복음(元始 福音)에서부터(창 3:15) 아브라함 언약과 모세 언약, 그리고 다윗 언약 등을 통하여 주어진 구원의 약속이 그리스도를 통한 새 언약으로 완성되었다. 또한 방법면에서는 처음에는 신언이나 이적 혹은 선지자를 통하였으나 결국 그리스도와 기록된 말씀을 통함으로써(히 1:1,2), 선민들이 충족한 계시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2) 사실성 - 특별 계시는 허구적인 관념이나 교훈의 수준이 아니다. 하나님이 역사 속에서 행하신 구속 사역 그 자체이거나 혹은 그 사실에 근거한 하나님의 완전한 인격의 반영으로서, 인간의 전 인격에 깊이 역사하는 힘이 있다(히 4:12).

  (3) 목적성 - 특별 계시는 세상의 기원을 과학적으로 말하거나 인간에게 세속적 윤리를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죄인 구원이 그 중요한 목적이다.

      

4. 성경(聖經)                                                                                                             

 

타락한 인간의 구속을 목적으로, 수많은 특별 계시가 주어졌었지만, 역시 그것의 진수(眞髓)는 바로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경이다.

 

1. 특별 계시로서의 성경

인간 구원을 위하여 반드시 특별 계시가 필요하다. 그런데 여타의 다른 특별 계시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간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더 이상 유효할 수 없었다. 따라서 그 특별 계시들이 왜곡되거나 소멸됨을 막기 위하여 경전의 형태로서 기록될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성경은 특별 계시이지만, 모든 특별 계시가 다 성경은 아니다. 적어도 이 두 가지는 그 기원이나 본질 혹은 목적에 있어서는 동일하지만, 존재 양식에 있어서는 다르다.

1) 특별 계시와 성경의 다른 점          

  (1) 방법의 측면 - 여타의 특별 계시가 주로 초자연적인 방법을 통한데 반하여, 성경에는 초자연적이면서도 인간의 경험이나 역사적 탐구의 결과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특별 계시는 초자연적 사건이나 사실 그 자체이지만, 성경은 그 사건이나 사실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그리고 성경은 철저하게 신적 기원을 갖는다.

  (2) 시간의 측면 - 성경은 인간들에게 앞서 주어진 특별 계시를 기록한 것이라는 점에서, 특별 계시보다 시간적으로 뒤진다. 그러나 시간적으로 뒤진다 하여 성경이 여타 특별 계시에 비하여 열등한 것은 아니다.

  (3) 분량의 측면 - 모든 특별 계시를 다 기록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성경은 당연히 특별 계시보다 분량이 적다(요 21:25). 이는 성경이 그 중에서도 구원의 진리를 구성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만을 기록하였음을 뜻한다(요 20:30,31). 그러나 이것이 성경의 열등성을 의미하지 않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두 가지 모두 인간의 구속에 관한 하나님의 뜻을 밝히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성경은 특별 계시로서의 구속적 사건 및 그에 담겨진 하나님의 뜻을 기록하여 놓았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특별 계시와 다르지 않다(요 10:35).

  

2. 하나님 말씀으로서의 성경

성경은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임을 자증(自證)한다(마 15:4; 롬 3:2; 살전 2:13; 히 1:1). 또한 예수님도 당신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과 동일시하셨다(요 10:30,38).

1) 하나님 말씀의 특성          

  (1) 능력 - 인간의 말은 실행되기 전까지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그 자체에 능력이 있으므로 번복되지 않고(창 1:27,33), 반드시 성취되기에 이른다(창 1:3; 눅 1:37).

  (2) 계시 - 말씀은 인간이 스스로 발견한 것이 아니라 계시로 주어진 것이다(삼상 3:7; 렘 38:21; 암 4:1). 따라서 인간의 뜻이 전혀 개입되지 않았으므로, 결코 그것 중 어느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는 일이 없다(사 55:11).

  (3) 복음 - 신구약 성경 모두 인간의 영적 질병을 치료하며(시 107:2), 중생케 하는 역할을 한다(약 1:18).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 구원을 위한 복음의 성격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벧전 1:25).

  (4) 성경 - 성경은 형식 측면에서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계시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내용의 측면에서는 인간 구원에 필요한 모든 진리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성경은 인간 구원을 위해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 전부라고 할 수 있다.

 

2)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인 증거          

  (1) 내적 증거 - 성경은 그 자체가 하나님의 말씀임을 자증한다(롬 3:2; 살전 2:13).

    ① 통일성 - 성경 66권은 저작자, 저작 시기, 장소, 배경이 각각 다르지만 그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이라고 하는 동일한 목적으
                   로 완전히 통일되어 있다. 이는 성경의 원저자는 하나님이심에 대한 결정적 증거이다.
    ② 적응성 - 성경은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이에게 공통으로 구원의 지침이 되기에 충분하다.
    ③ 절대성 - 성경은 구원의 지침과 삶의 지침이되, 선악 및 진위(眞僞)구별을 위한 절대적 지침이다. 그러나 다른 저술들은 상대적 지침 정
                    도에 그친다.

  (2) 외적 증거 - 성경을 둘러싼 여러 객관적 사실들이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증거한다.

    ① 이적 - 성경에 기록된 많은 이적들은 하나님이 자연의 일반 법칙을 일시적으로 초월하여 행하신 것들로서, 하나님의 진리 선포의 권위
                   를 보여 주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이적들은 성경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직접 계시임을 확증한다. 그러나 다른 책들에
                    기록되어 있는 이적들은 사실상 인간이 미처 이해할 수 없는 자연 현상이거나 혹은 일시적 눈속임일 뿐이다.
    ② 예언 - 만일 성경이 인간적 산물이라고 한다면, 그 안에 담겨 있는 예언들은 논리적 추론의 결과일 뿐으로서 허약한 인간의 허망한 바람
                   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그러한 예언들은 역사적으로 성취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의 예언들은 역사적으로 그
                   대로 성취되어 졌으며, 지금도 성취되어가고 있다. 이는 성경 말씀이 전지(全知)한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입증해 준다.
    ③ 역사 - 초대 교회 세대 및 그 후대의 수많은 박해에도 불구하고 기독교가 세계로 확산될 수 있었던 것은 기독교의 근본인 성경이 신적
                   탁월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성경이 인간적 산물이라고 한다면 박해 기간동안 원래와는 전혀 다른 모양으로 변형되었을
                   것이며 오늘날과 같은 형태로 온전히 보존되어 널리 보급되지도 못했을 것이다.
    ④ 감화 - 인간 세계의 도처에서 발견되어지는 훌륭한 문화적 유산들이나 혹은 탁월한 제도들은 대부분 성경의 가르침에서 비롯된 것이
                   다. 이는 성경이 개인, 가정, 사회를 변화 시키는 감화력을 지녔음을 뜻한다(히 4:12).

 

3. 성경의 진정성(眞正性)

성경은 인간적 요소도 지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는 주장이 있으나, 이는 표면적 현상일 뿐이며 성경은 근본적으로는 하나님의 영감된 말씀으로서 우리 인간들이 구원을 위해 절대적으로 믿고 따를 수 있는 절대적 지침서(指針書)이다.

1) 구약 성경의 진정성          

말시온(Marcion) 같은 사람은 구약 성경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구약 성경 안에 많은 이교적 요소들이 들어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구약 성경은 신약의 뿌리이며,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은 상호 일관적 내용을 많이 담고 있어서, 서로가 서로의 진정성을 증명하여 준다. 뿐만 아니라 구약 성경은 신약 성경과 동일하게 하나님의 말씀이 되기에 합당할 만큼의 충분한 증거들을 갖고 있다.
 

2) 신약 성경의 진정성          

혹자는 신약 성경도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즉, 교회가 여러 전승들을 모아 놓은, 다만 그 시대의 신앙 고백일 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신약 성경 여러 책들 간의 상호 일관된 조화와 통일, 그리고 교리적 일관성 및 역사와의 완벽한 일치는 그러한 불순한 주장을 그치게 하기에 충분하다.

 

4. 성경의 영감성(靈感性)

성경이 비록 인간에 의하여 기록되었음은 분명하나, 하나님은 기록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인간적 오류를 막기 위하여 그 저자들에게 성령을 통하여 영감하셨다.

1) 영감에 대한 성경의 증거          

  (1) 계시에 대한 영감 ? 성경으로 기록되기 이전에 하나님의 계시가 영감되었다.

    ① 선지자의 소명 - 하나님 계시의 전달자를 가리키는 ‘선지자’에 해당되는 히브리어 ‘나비’는 ‘대언자(代言者)’를 뜻한다. 이는 선지자가
                   스스로 말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말함을 보여 주며, 선지자의 소명은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을 때에만 가능함
                   을 입증한다.
    ② 선지자의 의식 - 선지자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예언으로 전달하였다. 선지자가 심지어 자기가 뜻을 완전히 알지 못하는 내용조차
                   도 예언하였는데(단 12:8.9), 이는 인위적인 거짓 선지자의 예언과는 달리, 선지자의 예언은 하나님에 의하여 영감되었다는
                   사실을 확연히 보여준다(렘 14:14.15).

  (2) 기록된 계시에 대한 영감 - 원래의 계시가 하나님에 의하여 영감되었을뿐 아니라 그 계시가 성경으로 기록될 때도 영감되었다. 따라서 기록된 계시로서의 성경은 오류가 없다.

    ① 기록자의 의식 - 성경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기록되었으며(출 17:14; 민 33:2), 인간 자의(自意)로 기록된 것이 아니다. 또한 성경의
                   기록은 하나님을 일인칭으로 묘사함으로써, 그 기록 주체가 하나님임을 증거 한다(사 10:12; 호 4:1).
    ② 성경의 자증(自證) - 성경은 성경의 원저자가 하나님이심을 말하며(히 1:1), 또한 성령의 영감에 따라 기록되었음을 자증한다(딤후
                   3:16; 벧후 1:21).

2) 영감의 방법          

  여기서는 성경 기록의 도구인 인간의 역할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의 문제를 다룬다.

    ① 기계적 영감(Mechanical Inspiration) - 성경 기록의 도구인 인간의 정신 활동이 정지됨에 따라, 인간은 다만 기계적으로 하나님의 말
                   씀을 받아쓰는 역할만을 했다는 견해이다.
    ② 동력적 영감(Dynamic Inspiration) - 성령의 영감은 있되, 그 영감이라는 것은 다만 기록자의 지적 능력이나 영적 지각력을 극도로 심
                   화 향상 시킨데 불과하다고 보는 견해이다. 그러나 이 견해는 성령의 초자연적 영감을 부인하는 셈이다.
    ③ 유기적 영감(Organic Inspiration) - 하나님께서 인간 저자의 성품과 기질 그리고 재능 등을 활용하시되, 성령의 감동으로써 죄의 영향
                   을 제거하여 하나님의 뜻이 추호의 오류 없이 기록되게 하신다는 견해이다. 이 견해는, 성경의 여러 기록들은 저자의 문체적
                   특성이나 신학적 강조점이 각각 다르다는 점에서 절대적으로 옳다.

3) 영감의 범위          

  여기서는 성경 기록 중 어디까지를 영감하셨는지의 문제를 다룬다.

    ① 사상 영감 - 성경의 사상 전반은 영감되었지만, 그 사상의 표현에 사용된 용어들은 순전히 저자의 선택 결과라는 견해이다. 그러나 사상
                   은 언어 혹은 용어들의 결합이므로, 사상과 용어의 분리는 불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이 견해는 자체의 모순이 있다.
    ② 부분 영감 - 성경에 차등을 두어 어떤 부분은 영감되었지만 다른 부분은 영감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혹자는 교리서의 영감
                   을 인정하지만 역사서의 영감은 부인한다. 또 어떤 이는 산상 수훈만이 영감되었다고 하며, 또한 어떤 이는 예수님이 말씀하
                   신 부분만 영감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경은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일부분이라도 영감이 안되었다면 이
                   것은 결국 그와 연관된 모든 부분의 영감을 부인하는 결과가 된다.
    ③ 완전 영감 - 성경 66권 모두가 영감되었다는 견해이다. 이 견해는 ‘성경을 폐하지 못한다’는 주님의 말씀에 근거해 볼 때 진리이다(요
                   10:35). 또한 바울도 자기의 성경 기록을 하나님께로 온 ‘영이 가르치는 말씀’이라고 함으로써 이 견해의 타당성을 뒷받침한
                   다(고전 2:13). 한편 이와 유사한 견해인 ‘축자 영감설(逐字 靈感說)’은 성경의 일점 일획까지도 영감되었음을 주장하는데
                   (마 5:18), 이는 성경에 대한 지극한 경외심을 갖게 해주는 그야말로 성경적 견해라고 할 수 있다.

 

5. 성경의 속성(屬性)

성경은 신자들에게 완전한 신앙 생활의 규범이 될 수 있다.

1) 필요성          

재세례파(Anabaptist)같은 신비주의 집단들은 객관적 진리인 성경보다는 주관적인 ‘내적 광명(內的 光明)’을, 로마 카톨릭은 교황의 교서(敎書)를 무오(無誤)하다고 보며 더 중요시 한다. 그러나 성경만이 인간 구원과 구원받은 자의 삶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완전한 지침서이다.

2) 권위성          

성경이 절대적 행위 지침이 될 수 있는 것은 성경의 신적 기원 때문이다. 따라서 피조물인 인간들은 하나님의 뜻이 담긴 성경의 명령에 절대 순종해야 한다.

3) 명료성          

로마 카톨릭은 인간의 이성은 어두워져 있으므로 교회의 해석이 있어야 성경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성경은 그 자체만으로도 구원과 행위의 지침을 충분히 제공할 만큼 명료하다. 가장 어려운 교리의 하나인 삼위일체를 다루는 부분들도 믿음으로 얼마든지 수납할 수 있다(시 119:105).

4) 충족성          

성경은 그 자체 안에 구원과 행위에 필요한 완전한 지침을 제공하므로, 로마 카톨릭의 교황 교서나 재세례파의 내적 광명과 같은 다른 무엇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다.

 

6. 성경의 무오성(無誤性)

교회사에는 성경의 오류를 주장하는 자들의 출현이 빈번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성경은 어떠한 오류도 포함하고 있지 않다.

1) 과학적 측면          

성경은 과학책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대의 다른 세속 문헌들과는 결코 비교될 수 없을 만큼의 과학적 정확성을 보여준다(욥 26:7; 전 1:7). 이는, 성경 저자가 당시의 과학적 수준으로 모든 현상들을 언급하였지만, 그러한 가운데서도 성령이 영감으로 오류를 방지하였기 때문이다.

2) 역사적 측면          

성경의 기록이 세속 역사서나 세속 문헌의 기록과 상이할 수 있는데, 이는 세속 문헌의 자료 수집의 오류로 말미암았을 가능성이 많다. 특별히 수치상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유대인의 숫자 표기 관습이 인근 다른 나라와 같지 않기 때문이지 결코 오류라고 볼 수 없다. 그리고 현대의 역사학과 고고학의 발달은 성경 기록의 진실성을 여실히 증명하여 주고 있다.

3) 도덕적 측면          

혹자는, 특히 구약 성경의 경우 노예, 일부다처, 이혼, 복수 등의 부도덕한 측면들이 많이 언급되어 있다는 것은, 그러한 내용이 담겨있는 성경이 신적 산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경은 비록 부도덕한 측면을 언급하지만 그것을 옹호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 시대의 도덕적 혹은 영적 연약성을 반영할 뿐이다.

4) 인용적 측면          

신약의 저자가 구약을 인용할 때 원래와 다르게 인용한 경우가 왕왕 있다(사 60:1과 엡5:14; 창 47:31과 히 11:21). 이것은 그러나 신약 저자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문맥에 맞추기 위하여, 영감을 받아 거기에 해석을 가하거나 자구(字句)에 매이지 아니하고 그 전반적 사상을 인용하곤 했기 때문이다. 가령 막 1:2,3은 말 3:1과 사 40:3을 합한 인용이다.

5) 통일적 측면          

구약의 열왕기와 역대기 그리고 신약의 사복음서는 동일한 사실의 중복 기록이면서도 약간의 내용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는 동일한 사실을 바라보는 저자들의 강조점의 차이일 뿐 본질의 차이가 아니다. 따라서 상호 간의 차이를 비교 분석하면서 종합적으로 살필 때, 더 많은 이해가 가능하다.

 신론(神論, Theology)

 

  성경은 구원에 관한 책이다. 구원에는 구원의 주제가 있기 마련인 바, 그 주체가 바로 하나님이시다. 따라서 성경 교리를 세움에 있어, 교리의 방법론과 근거를 고찰한 서론에 이어 구원의 주체이신 하나님을 먼저 다루는 것은 지극히 타당하다. 그 이후에야 비로소 하나님이 창조한 인간과 인간의 구원을 위한 신적 사역 및 그 과정을 효과적으로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교리를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에 관하여 바른 인식을 갖는 일이 심히 중요하다. 이는 만물이 그로부터 나오고 그분에게로 귀착되기 때문이다(롬 11:36). 따라서 혹자는 하나님에 관한 교리를 교리의 일부분으로 뿐만 아니라 전부로서 이해하기도 한다.

 

1. 하나님의 본질(本質)                                                                                               

 

성경을 접하지 못한 사람에게도 미약하나마 절대자에 대한 관념은 있다. 이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까닭이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이 죄로 오염되었으므로, 특별 계시인 성경을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을 정확히 알 수 없다.

 

1. 하나님을 아는 지식

인간은 유한하므로 무한하신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불가지론(不可知論)이 있다. 그러나 인간은 실제로 신관념(神觀念)을 갖고 있으며, 성경은 모든 인간이 자연 만물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 수 있다고 증거 한다(롬 1:19,20). 이처럼 인간은 정확하지는 않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존재와 그 절대성을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에 대한 완전한 이해는 불가하다고 보는 불가 이해성(Incomprehensibility)은 타당하나 불가지론(agnosticsm)은 성립될 수 없다.

1) 선천적 지식          

인간은 선천적으로 마음속에 신 관념을 갖고 태어난다. 그러나 그 선천적 신 관념이란 지극히 미미(微微)하기 때문에 출생 후에 하나님의 계시와 접함 으로써만 온전한 형태의 신 관념에 이르게 된다.

2) 후천적 지식          

인간의 지식이 후천적 노력의 결과이듯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일반 계시와 특별 계시에 대한 습득과 연구에 의해 생겨난다. 즉, 선천적인 신 관념 곧 종교적 소질을 계발함으로써,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소유할 수 있다.

 

2.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증명

특별 계시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하나님의 존재는 합리적으로 어느 정도 증명될 수 있다. 물론 이들은 하나님의 구체적 속성에 대해 증명할 수는 없지만 합리적 유신논증(合理的 有神論證)을 통하여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는 보여 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독교를 변증(辨證)하고 전도하는데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1) 존재론적 증명(Ontological Argument)          

절대자에 대한 인간의 관념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하려는 시도이다. 즉 인간이 신에 대한 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러한 신 관념을 갖게끔 하는 절대자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Anselm, Descartes, Clarke).

2) 우주론적 증명(Cosmological Argument)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고 하는 인과론적(因果論的) 접근 방법이다. 즉, 만물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것들을 존재케 한 제일 원인(第一原因)이 반드시 있을 수 밖에 없다는 논증이다(Locke, Leibnitz).

3) 목적론적 증명(Teleological Argument)          

자연 만물이 질서를 유지하되 혼돈에 이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그 질서를 유지하는 어떠한 이성적 존재가 필연적으로 있다는 논증이다(Teleophilus, Clement).

4) 도덕론적 증명(moral Argument)          

이 사회에는 권선징악(勸善懲惡)을 권장하는 도덕적 판단이 있다. 또한 개인의 양심도 악을 미워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 이와 같이 선을 지향하는 도덕적 성향은 곧 이 사회를 도덕적으로 인도하려는 도덕적 주권자의 존재를 증명한다는 것이다(Kant).

5) 종속론적 증명(Ethnological Argument)          

비록 형태는 다르지만 지상의 모든 종족이 보편적인 신 관념과 종교를 가졌다는 것은 절대자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입증한다는 것이다.

6) 성경적 증명(Biblical Argument)          

앞에서와 같은 합리적 유신 논증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유한한 인간의 증명시도로서 필연적으로 불완전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존재를 이론적인 유추에 의해 증명하지 않고 곧바로 하나님의 존재를 당연한 전제로 하고 있다(창 1:1). 따라서 믿는 자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가장 완전한 증명이 된다.  

 

3.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에 대한 지식

위에서 언급한 유신 논증을 통해서는 하나님의 구체적 속성을 알 수 없지만, 특별 계시의 기록인 성경을 통해서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구체적 속성을 알 수 있다.

1) 영성(靈性)          

하나님은 육신이 없으신 영이시므로(요 4:24), 손으로 만져지거나 눈으로 관찰되지 않는다. 또한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초월하실 뿐만 아니라 편재(偏在)하실 수도 있다(렘 23:23).

2) 완전성(完全性)          

하나님은 여러 신 중의 하나가 아니고 유일하신 분이므로, 투쟁하거나 혹은 발전하실 필요가 없다. 또한 완전하시어 피조물과도 철저히 구별되신다(출 15:11; 시 147:5).

3) 단순성(單純性)          

하나님은 다른 요소들과 혼합되어 존재하시는 분이 아니다. 오직 절대 완전 하심으로 자존(自存)하시는 하나님은 어떤 도움도 필요치 않으신다.

 

2. 하나님의 명칭(名稱)                                                                                               

 

하나님은 당신 스스로가 부여하신 여러 이름들을 통하여 당신의 성품의 일면을 계시하신다.

 

1. 기본적인 구약의 이름

1) 엘( l a ), 엘로힘(  ! yh w l a )          

‘엘’은 ‘강한 자’란 뜻을 갖는 가장 단순한 이름으로서, 강하신 분으로서의 하나님을 나타낸다. 한편 ‘엘로힘’은 하나님에 대한 가장 보편적 이름이며, 이 이름 어미(語尾)의 복수형은 장엄복수(莊嚴複數)로서 그분이 이방 신과는 비교될 수 없는 절대적 경외의 대상임을 강조한다.

2) 여호와( h w h y )          

 ‘스스로 있는 자’란 뜻으로서 오직 하나님에게만 사용되는 고유 명사이다(출 3:14).?이?이름은?하나님의?자존성(自存性)과 거룩성 및 영원 불변성을 강조한다. 특히 이 이름은 이스라엘 백성과의 언약의 주체로서의 하나님을 가리킬 때 주로 사용된다.

3) 아도나이( y n d a )          

'주(主)’라는 뜻을 갖는 이 이름은 인간에게도 사용되지만, 하나님에게 사용될 때는 인간을 포함한 전(全)피조 세계에 대한 소유자 혹은 통치자를 가리킨다.

 

2. 복합적인 구약의 이름

1) 엘의 복합어          

  (1) 엘 솨다이( y d v l a ) - 전능하신 하나님(창 17:1; 28:3). y d v l a

  (2) 엘 엘룐( z w y l a l a ) -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창 14:19).

  (3) 엘 올람( ; l w [ l a ) - 영원하신 하나님(사 40:28).

  (4)엘 로이( y a r l a ) - 감찰하시는 하나님(창 16:13).

2) 여호와의 복합어          

  (1) 여호와 이레( h a r y h w h y ) - 여호와가 준비하심(창 22:14).

  (2) 여호와 닛시( y s n h w h y ) - 여호와는 나의 깃발(출 17:15).

  (3) 여호와 샬롬( ; l v h w h y ) - 여호와는 나의 평강(삿 6:24).

  (4) 여호와 라파( a p r h w h y ) - 여호와가 치료하심(출 15:26).

  (5) 여호와 삼마( h m v h w h y ) - 여호와가 거기 계심(겔 48:35).

  (6) 여호와 치드케누( w n q d x h w h y ) - 여호와는 우리의 의(렘 23:6).

  (7) 여호와 로이( y [ r h w h y ) -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 23:1).

  (8) 여호와 체바오트( t w a b x h w h y ) - 만군의 여호와(삼상 1:3).

  (9) 여호와 마케( h k m h w h y ) - 멸망시키는 여호와(겔 7:9).

  (10) 여호와 엘 게물로트( t w l m g l a h w h y ) - 여호와는 보복의 하나님이심(렘 51:56).

  (11) 여호와 메카디쉬켐( ; k v d q m h w h y ) - 너희를 거룩케 하시는 여호와(출 31:13).

 

3. 신약의 이름

1) 데오스( qeov" )          

구약의 ‘엘’이나 ‘엘로힘’의 번역어이다. 그러나 구약의 ‘엘’이나 ‘엘로힘’은 민족적 종교 공동체로서의 이스라엘과 관계하여 주로 사용되었으나, 이것은 신자 개인과 관계하여 사용된다.

2) 퀴리오스( cuvrio" )          

‘주’를 의미하며 구약의 아도나이와 동일하다. 신약에서는 하나님에게보다도 그리스도에게 더 많이 사용된다.

3) 파테르( pathvr )          

‘아버지’란 의미가 있으며, 신자 개인에게 영적 혹은 육적 도움이 되시는 아버지로서의 성부 하나님을 지칭한다(마 6:6; 롬 8:15).

 

3. 하나님의 속성(屬性)                                                                                               

 

하나님이 어떠한 성품을 가지셨는지를 아는 것은 신자들의 신앙 생활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러한 하나님의 속성은 계시, 특히 특별 계시로서의 성경을 통하여 알 수 있다.

 

1. 비공유적 속성(非共有的 屬性)

하나님에게서만 발견될 수 있는 독특한 성품으로서 일명 본체적(本體的) 속성이라 불리운다.

1) 자존성(自存性, 혹은 독립성)          

하나님은 당신 안에 스스로의 존재 근거를 갖고 계시므로, 무엇에 의존적인 피조물과는 달리 지적으로(롬 11:33,34), 의지적으로(단 4:35; 롬 9:18), 능력적으로(시 33:11; 115:3) 자존하신다(요 5:26).

2) 불변성(不變性)          

하나님 스스로와 그 분께 속한 그 어느것도 결코 변함이 없다(말 3:6). 즉, 사상적 측면(시 33:2), 정서적 측면(시 103:17; 말 3:6), 활동적 측면에서 결코 변함이 없으시다(히 13:8).

3) 무한성(無限性)          

하나님은 완전하시므로 그 누구 혹은 무엇의 도움도 필요로 하지 않으신다(행 17:25). 따라서 그 어떤 제한이 없이 자유로우시다. 즉, 하나님은 본질적 무한성(시 145:3), 시간적 무한성(시 102:26), 공간적 무한성(렘 23:24)을 가지시므로 만물 속에 갇혀 있는 신을 가리키는 범신론(汎神論)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4) 유일성(唯一性)          

하나님은 여러 신 중 하나가 아니라 이 세상에 유일하신 절대자이시다(신 4:35; 롬 11:36).

 

2. 공유적 속성(共有的 屬性)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에게도 발견될 수 있는 성품으로 보편적(普遍的) 속성이라 불리워진다. 그러나 인간은 지극히 불완전하나 하나님의 그것은 완전무결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1) 영적(靈的) 속성          

인간은 영혼과 육체의 합일체(合一體)이지만, 하나님은 순수한 영이시다(요 4:2), 그래서 하나님은 불가견적(不可見的)이다(딤전 6:15,16).

2) 지성적(知性的) 속성          

하나님은 자신에 대한 분명한 지식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외의 모든 것들에 대해서도 분명히 인식하고 계신다(요일 1:5).

  (1) 하나님의 지식 - 하나님은 지식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들 모두에 대하여, 즉 실제적인 것이나 추산적인 것,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것을 원형적(原型的), 직각적(直覺的), 독립적(獨立的), 총괄적(總括的), 불변적(不變的)으로 분명히 알고 계신다(잠 15:3; 히 4:13).

  (2) 하나님의 지혜 -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당신의 지식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실 수 있는 지적 능력도 갖고 계신다(시 19:1-7; 고전 2:7; 엡 3:10).

  (3) 하나님의 진실 - 하나님은 그 존재 자체가 진실하시므로(출 34:6), 인간에 대한 계시와 행위 또한 진실하시다(시 117:2; 신 7:9).

3) 도덕적(道德的) 속성          

불완전한 측면을 지니고 있는 이방신의 경우와 달리 하나님은 찬양 받으시기에 합당할 만큼 하등의 도덕적 결함이 없으시다.

  (1) 하나님의 거룩 - 피조물과는 본질적으로 구별될 수밖에 없음을 말하는 위엄적 거룩(출 3:5)과 죄와는 합치될 수 없으심을 말하는 윤리적 거룩이 있다(사 5:16; 마 5:48; 벧전 1:16).

  (2) 하나님의 의 - 여기에는 우주 만물에 대한 통치 원리로서의 의(사 32:1) 및 정치적 의(신 7:9)와, 또한 하나님이 그 통치 원리를 구체적으로 적용하시어서 불순종한 자에게 벌을 내리게 하는 동기로서의 분배적 의(롬 2:9)가 있다.

  (3) 하나님의 선 - 선의 유일한 원천(막 10:18)으로서의 하나님은 그 뜻과 행위가 항상 선하시다. 그런데 이러한 하나님의 선에는 일반 생물에게 베풀어지는 자선(시 145:9,15,16),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에게 베풀어지는 사랑(마 10:31;12:12), 죄인으로서의 인간에게 베풀어지는 값없는 은혜(롬 3:24;딛 2:11)가 있다. 또한 죄로 인하여 고통을 당하는 인간에게 베풀어지는 긍휼(삼하 24:14; 시 79:8; 애 3:22), 범죄를 일삼는 인간에게 베풀어지는 인내(출 34:6; 롬 9:22)등도 있다.

4) 주권적(主權的) 속성          

하나님은 우주의 조성자이시므로, 당신의 기쁘신 뜻에 따라 그 우주와 인간들을 다루실 수 있다. 여기에는 당신의 행위 방향을 결정짓는 주권적 의지(롬 9:15,16)와 실제로 그 의지를 행하게 하는 주권적 능력이 있다(창 18:14).

5) 유복적(有福的) 속성

하나님은 절대적으로 완전하시므로 모든 덕의 요소를 지니시며, 자신을 아시는 절대적 사랑을 가지셨으므로, 스스로에 대하여 자충족적(自充足的) 기쁨이 있으시다(딤전 1:11; 6:15). 이러한 내면적 유복성이 외향적으로 나타날 때는 하나님의 영광이 된다.

 

4. 삼위일체(Trinity)                                                                                                    

 

지금까지는 하나님의 신적 본질을 다룬 반면, 여기서는 하나님의 존재 양식을 규명한다. 즉 하나님께서 성부 성자 성령으로 지칭되는 독립된 개체로서의 삼위(三位)로 계시며, 그 본질에 있어서는 완전히 동일한 일체(一體)이시다. 이처럼 하나님은 그 존재 양식에 있어서 한 분으로서의 유일신(唯一神)이시나 그 유일하신 분이 삼위로 존재하신다는 사실은 계시가 아닌 일반 사고로써는 발견될 수 없는 신비이다.

 

1. 삼위일체의 교리적 정의(定義)

삼위일체란 인간의 합리적 사고로는 완전히 이해될 수 없는 신비이지만, 이 신비는 다음과 같이 정의될 수 있다.

1) 하나님의 본체(本體)는 단 하나로서 절대 나뉘어질 수 없다(신 4:25; 슥 14:9; 고전 8:6; 딤전 2:5).          

2) 한 신적 실유(實有)에 성부 성자 성령이라는 세 개체적 실존(實存)이 있다.          

3) 절대로 나뉘어질 수 없는 본체의 모든 속성이 삼위 안에 각각 완전하게 존재한다(요 10:30; 14:11; 골 2:9).          

4) 한 신적 실유(divine) 안에 존재하는 삼위는 그 실존(subsistence)에 있어서나 사역(事役)에 있어서 일정한 순서가 있다. 그런데 이 순서는 다음과 같이 구분될 수 있다.          

  (1) 존재론적 순서 - 이것은 인출(引出,derivation)의 논리적 순서로서, 성자는 성부에게서 영원부터 발생(發生)하시고 성령은 성부와 성자에게서 영원부터 발출(發出)하시되 성부는 다른 위에서 인출되시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2) 경륜적 순서(經綸的 順序) - 외향적 사역(外向的 事役)의 순서로서, 만물은 성부 ‘에게서’ 나오고(‘of’ or ‘out of’), 성자로 ‘말미암고’(‘through’ or ‘by means of’), 성령 ‘안에’(‘in’) 있다(요 1:3,14).

  (3) 사역적 순서 - 이것은 인간의 구속에 관한 논리적 순서로서, 성부는 구속을 계획하시고(요 17:6), 성자는 죽으심으로 구속을 성취하시며(롬 5:8), 성령은 그 효과를 개인에게 적용하신다(고후 3:18)는 것이다.

 

2. 삼위일체의 성경적 증거

삼위일체 교리는 인간적 사색이 아니며 절대 오류가 없는 성경의 계시에 근거한다.

1) 구약의 증거          

신약 성경에는 미치지 못하나 구약 성경에서도 희미하게 삼위일체를 계시한다.

  (1) ‘우리’라는 하나님 스스로의 표현(창 1:26,27; 3:22; 11:17; 사 6:8).

  (2) ‘여호와’와 ‘주’에 대한 동시적 언급(시 110:1).

  (3) ‘여호와의 천사’와 ‘여호와’의 동일시 혹은 구분(창 16:7-13; 18:1-19; 출 3:2-5).

  (4) 성자이신 ‘하나님의 지혜’ (잠 3:19; 8:1) 및 ‘말씀’(시 33:4, 6; 119:89)과 하나님과 동시적 언급.

  (5) 성령에 대한 인격적 묘사(창 6:3; 느 9:20; 시 51:11; 사 40:13).

2) 신약의 증거          

신약에서는 또 다른 하나님이신, 성육(成肉)하신 그리스도에 대하여 주로 언급을 하는 만큼 삼위일체에 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신약에서도 삼위일체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다.

  (1) 하나님의 유일성에 대한 단일표현과 더불어 삼위 각 위에 대한 구별적 묘사(행 5:3,4; 롬 9:5; 고전 8:6).

  (2) 삼위 각 위간의 인격적 유대관계에 대한 묘사(요 3:35; 15:10; 16:14).

  (3) 특별히 강조되어야 할 사항에서의 삼위 이름의 언급(마 28:19; 고후 13:13).

 

3. 삼위의 개별적 연구

  삼위(三位)로서 존재하시는 하나님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각 위별로 개별적으로 연구하는 일은 어느 정도 용이하다. 그러나 삼위는 완전히 구분되는 존재가 아니다.

1) 성부(聖父)          

  (1) 명칭 - 그분에 대한 주요한 이름인 ‘아버지’는 만물의 창조자이시며(욥 1:6; 2:1; 눅 3:38), 구약 선민(選民)을 보호하시며(신 14:1; 사 63:16), 신약 신자들의 구원자이심(요 1:12; 롬 8:15)을 표현한다.

  (2) 사역 - 성자를 발생하시며 성령을 발출하신 내향적 사역과 만물 창조와 구속을 계획하며 보전 섭리하시는 외향적 사역이 있다.

2) 성자(聖子)          

  (1) 명칭 - 제 2위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가장 중요한 명칭은 ‘아들’이다. 그는 성육신 이전부터 아들로 언급되며(요 1:14,18; 갈 4:4), 성육신에서 아들되심이 증명되었다(요 3:17). 또한 스스로 성부를 ‘아버지’로 부르심으로써 당신의 아들됨을 확증하셨다(마 6:9; 요 20:17).

  (2) 사역 - 만물은 근본 성부로 말미암지만, 성자는 그것의 실제적 창조와 보전을 담당하신다(요 1:3,10; 히 1:2,3). 한편 인간 구속의 경우, 하나님은 계획하시나 그것의 성취는 성자로 말미암는다.

3) 성령(聖靈)          

  (1) 명칭 - ‘하나님의 영’(고전 2:11) 혹은 ‘그리스도의 영’(갈 4:6)이라는 명칭은, 성령이 성부와 성자의 외향적 사역을 담당하신다는 증거이다. 그러나 ‘성령’의 ‘성’(聖)은 그분이 성부와 성자에 대하여 열등하지 않음을 증명한다.

  (2) 사역 - 성령의 사역은 성자의 사역을 뒤따른다. 따라서 성령의 사역은 신적 경륜을 피조물에게 직접 전달하는 마지막 단계이다.

 

5. 하나님의 작정(作定)                                                                                               

 

지금까지는 하나님의 본질 자체에 대한 언급이었으나, 여기서부터는 피조물에 대한 하나님의 사역을 다룬다. 그 중 먼저 다룰 하나님의 작정이란 하나님이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장차 행하실 모든 일에 대해 미리 정하시는 영원하신 시적 계획을 가리킨다. 그리고 작정에는 만물에 대한 보편적 계획과 인간의 구원에 대한 특수 계획이 있다.

 

1. 작정의 성격

1) 작정은 신적 지혜에 기초한다(롬 11:3).          

2) 작정은 영원 전에 이루어져 그 효과가 역사 속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진다(엡 1:11).          

3) 작정은 반드시 성취된다(사 46:10).          

4) 작정은 변경되지 않는다(눅 22:22).          

5) 작정은 그 성취를 위한 누구 혹은 무엇의 도움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다.          

6) 작정은 인간의 선악 간의 모든 행위 및 그 밖의 모든 것을 포함한다.          

7) 작정은 인간의 범죄를 의도적 혹은 강제적으로 실행시키지 않는다. 다만 인간 스스로의 결정에 의하여 범죄하되 하나님은 그 것을 허용할 뿐이다.          

2. 작정 교리에 대한 반론

펠라기우스파(Pelagianist)와 소시니안파(Socinianist) 그리고 알미니안파(Arminianist)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작정 교리를 전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1) 인간의 모든 행동이 영원 전부터 인간의 동의 없이 신적 의지로만 작정되었다고 한다면, 인간은 모든 행동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인간의 모든 자유 또한 작정되었으므로, 행위에 대한 책임은 당사자에게 귀착된다(창 50:19,20; 행 2:23).          

2) 인간의 구원이 작정되어 있다고 한다면, 인간이 구원을 위해 기울이는 모든 노력은 불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인간은 구원에 관한 작정을 알 수 없다. 또 하나님의 작정에는 인간의 노력까지도 포함되어 있다(롬 9:19-24).          

3) 죄와 관련한 작정은 결국 인간의 죄에 대한 책임을 하나님에게 돌아가게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죄를 허용하실 뿐이지, 죄를 짓도록 만드시지는 않으신다(시 92:15; 약 1:13; 요일 1:5).          

 

6. 하나님의 예정(豫定)                                                                                               

 

작정이 우주 만물에 관한 하나님의 보편적 계획인 반면, 예정은 인간과 천사와 마귀 등 모든 이성적 피조물의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특별 계획이다. 그러나 예정 교리에서 그리스도는 삼위 하나님의 한 분으로서 예정의 주체이실 뿐 아니라 인간 몸을 입으시고 제 2의 아담으로서 모든 인간의 대표가 되셨으므로 예정의 대상에도 포함되는 독특한 면모를 지니신다. 한편, 예정에는 영생을 얻는 선택과 영원한 멸망에 이르는 유기(버리심)란 두 가지 측면이 있다.

 

1. 선택(election)

1) 선택의 종류          

  (1) 선민으로서 이스라엘의 민족적 선택(신 4:37; 호 13:5).

  (2) 하나님에 대한 봉사자의 선택(신 18:5; 삼상 10:24; 시 78:70).

  (3) 구원 받을 자에 대한 하나님 자녀로의 선택(행 13:48; 롬 11:5) ? 이것이 예정 교리에서 주로 다뤄지는 분야이다.

2) 선택의 특성          

  (1) 하나님의 주권적 의지에 근거 - 인간의 의지나 선행을 전제로 하지 아니한다(롬 9:11; 엡 1:9).

  (2) 불변적 - 만일 선택되었다면, 그 어떠한 요인에 의하여서도 방해 받지 않고 반드시 구원에 이르게 된다.(롬 8:29,30; 딤후 2:29).

  (3) 영원적 - 예정은 역사 이전에 이루어져서 그 효과가 영원히 지속된다(롬 8:29,30).

  (4) 무조건적 - 예정할 자의 상태를 예지(豫知)한 다음 거기에 맞춰 예정하는게 아니라 당신의 기쁘신 뜻에 따라 하신다(행 13:48; 롬 9:11).

  (5) 불가항력적 - 하나님에 의하여 선택된 자는 그 선택에 따른 자녀로서의 부르심을 절대 거절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는 자유 의지를 무시하심이 아니다. 다만 인간의 심령에 감화를 주심으로써, 자연스럽게 부르심에 응답하도록 하신다(시 110:3; 빌 2:13).

 

2. 유기(遺棄)

 구원 받을 자로 선택되지 못함으로써 필연적으로 죄에 대한 형벌을 받도록 허용되는 것을 말한다(마 11:25,26; 롬 9:13,17,18,21,22; 벧후 2:9). 한편 선택이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에 근거를 둔 것임에 반해 유기는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에 근거한 것이란 차이점을 지닌다.

 

3. 예정의 순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견해가 있으나, 돌트 종교 회의에 의하여 채택된 사실에서 볼 수 있듯이 후자가 보다 타당한 것같다.

1) 타락전 선택설          

  (1) 구원하실 자와 유기하실 자의 예정

  (2) 구원하실 자와 유기하실 자의 창조

  (3) 인간의 타락의 허용

  (4) 선택자를 구원의 길로 인도

2) 타락후 선택설          

  (1) 인간 창조의 작정

  (2) 타락 허용의 작정

  (3) 타락자 중 일부의 선택

  (4) 선택자를 구원의 길로 인도

 

7. 하나님의 창조(創造)                                                                                               

 

하나님의 작정과 예정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향적 사역이다. 그러나 창조(creation)는 작정과 예정의 외향적 사역이다. 그런데 창조는 무에서 유를 산출하여 내는 일로서, 오직 하나님에게만 가능하다. 또한 이는 하나님의 피조물에 대한 역사에 있어서 시간적, 논리적으로 제일 먼저 행하여진 일이다.

 

1. 창조의 정의

무(無)에서 유(有)를 산출하여 내는 일, 불완전한 것을 완전하게 만드는 일을 가리킨다.

 

2. 창조의 주체

창조는 성부가 주관자가 되시며(고전 8:6), 성자(요 1:3; 골 1:15,16)와 성령(창 1:2; 욥 26:13)에 의한 삼위일체 공동 사역이다.

 

3.창조의 시기

영원 전부터 스스로 계시는 하나님은 시간의 창조와 더불어 그 시간의 태초에 창조 작업을 시작하셔서 6일만에 마치셨다.

 

4. 창조의 방법

전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우주를 창조하셨고, 인간의 경우 이미 창조되어 존재하는 흙을 재료로 삼아 창조하셨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합리적으로 증명될 수 없고, 다만 하나님의 전능 하심에 대한 믿음으로써만 받아들여 질 수 있다(히 11:3).

 

5. 창조의 목적

인간의 행복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이다. 물론 부차적 목적으로는, 인간으로 하여금 피조 세계 속에서 행복을 맛보며, 하나님께 대하여 감사와 찬양을 이끄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6. 창조 교리에 대한 반론

하나님의 만물 창조는 인간의 경험적 지식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이므로 이를 부인하는 여러 사상들이 있다.

1) 유출론(流出論)          

피조 세계는 하나님에게서 필연적으로 유출된 결과이며, 그래서 하나님과 피조 세계는 본질적으로 하나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완전하신 하나님과 불완전한 피조 세계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과, 이 주장대로라면 피조 세계에서 이야기된 죄악의 책임이 하나님에게로 귀착되기에 이른다는 점에서 전혀 옳지 못하다.

2) 이원론(二元論)          

하나님이 완전하신 채로 영원하시듯이, 물질도 불완전한 채로 영원 전부터 존재하였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하나님을 성경에서 말하는 창조자가 아니라 다만 조성자(造成者)로 격하시킨다는 점에서 오류이다.

3) 진화론(進化論)          

영원 전부터 이미 존재한 미미한 기존 물질 혹은 창조에 의해 존재한 기존 물질이 오랜 세월 동안 자연적으로, 복잡하고 고등한 형태로 발전하였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주장은 어떠한 물질이 이미 존재하였다고 하는, 사실상 불가능한 가설에서 출발하며 자연 발생론을 전제한 맹목적 우연론이므로 과학적으로도 답을 얻을 수 없는 자체의 많은 모순을 지니고 있다.

 

7. 천사(Angel)의 창조

하나님의 창조는 그 대상에 따라 영적 세계의 창조와 물질 세계의 창조로 구분된다. 인간의 구원을 위한 책인 성경에는 영적 세계의 신비에 대한 직접적 언급이 없다. 그러나 천사는 눈에 보이는 존재는 아니지만, 분명 존재하면서 성도를 위한 하나님의 섭리적 역사를 돕는 기능을 담당한다.

1) 천사의 존재          

성경은 전체 66권에서 ‘천사’라는 단어를 약 275회 사용함으로써 그것의 존재를 말하며, 특히 하나님이, 세상이 있기 전에(욥 38:6,7), 거룩하게(유 1:6) 창조하셨다고 증언한다. 게다가 그리스도도 천사의 존재를 확증하셨다(마 18:10; 26:53).

2) 천사의 속성          

  (1) 영적 속성 - 살과 뼈가 없으며(눅 24:39), 결혼하지 않으며(마 22:30), 제한된 공간에 않은 천사가 임재할 수 있고(눅 8:30), 죽지 않는다(눅 20:36)는 사실 등은 천사가 영적 존재임에 대한 분명한 증거이다.

  (2) 인격적 속성 - 인간보다 더 뛰어난 지정의(知, 情, 意)가 있다(마 24:36; 눅 2:13; 벧전 1:12; 유 1:6). 따라서 천사는 하나님을 예배하며 인간과 교류할 수 있다(엡 3:14,15).

  (3) 도덕적 속성 - 하나님과 성도를 위한 도덕적 임무를 수행한다.

  (4) 권능적 속성 - 전능하신 하나님에게는 미치지 못하나 인간보다는 훨씬 큰 능력이 있다(골 1:16; 벧전 5:8).

  (5) 불멸적 속성 - 천사는 죽음을 겪지 않는다. 물론 악한 천사는 영원토록 심판의 고통을 받지만(계 20:7-10) 소멸하거나 죽지는 않는다. 이에 반해서 선한 천사는 영원한 거룩과 소멸치 않는 행복을 누린다.

3) 천사의 조직          

천사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효과적으로 수행키 위해 지적능력을 발휘하며 조직적으로 활동한다.

  (1) 미가엘 - ‘천사장’(유 1:9) 혹은 ‘군단’(단 10:13)으로 불리우며, 악령과 싸움.

  (2) 가브리엘 - 기쁜 소식을 전함(눅 1:19).

  (3) 그룹 - 하나님의 거룩을 보존함(사 37:16).

  (4) 스랍 - 예배자를 도움(사 6:2,3,6).

  (5) 정사, 권세, 보좌, 주관자, 능력 - 천사들에 대한 또 다른 다양한 이름들로서, 천사들의 권능과 계급의 차이를 보여줌.

4) 천사의 사역          

천사는 일차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을 하나(시 103:20) 구원의 성취를 위하여도 활동하는 바 그 대상에 따른 분류는 아래와 같다.

  (1) 그리스도에 대하여 - 수태 고지(마 1:20,21), 탄생 사실 선포(눅 2:10-12), 예수의 생명 보호(마 2:13; 26:53), 수종(마 4:11), 기도 보조(눅 22:43), 부활 사실 고지(마 28:6) 등이다.

  (2) 성도에 대하여 - 어린이와 성도의 보호(시 34:7; 마 18:10)와 섬김(히 1:14), 육적 양식 공급(왕상 19:5-8), 활동 방향 지시(행 8:26), 격려(행 27:23,24), 위기에서의 구원(단 6:22), 계시 전달(단 8:16-27), 기도응답에의 관여(행 12:15), 의인의 영혼 보호(유 1:9) 등이다.

  (3) 불신자에 대하여 - 심판 경고(계 14:6,7), 징벌, 집행(행 12:33), 심판 때의 가라지 제거(마 13:39) 등이다.

  (4) 민족에 대하여 - 신적 섭리 대행(단 10:21), 신판의 수종자(마 13:41,42), 보호(단 10:21)등이다.

5) 천사의 타락          

천사는 본래 선하게 창조되었으나(창 1:31), 일부가 교만하여 타락함으로써 하나님을 섬기는 본래의 신분적 위치를 박탈당하고(벧후 2:4; 유 1:6) 마귀 혹은 악령이 되고 말았다.

  (1) 사단(satan) - 악한 천사의 우두머리로서 강력한 능력을 갖고 있다(마 25:41).

    ① 사단을 가리키는 용어들 - 마귀(마 13:39; 약 4:7), 공중에 권세 잡은 자(마 25:41; 계 13:87), 이 세상의 신(고후 11:15; 딤전 4:1), 이 세상
               임금(요 12:31), 바알세불(마 10:25; 막 3:22), 벨리알(고후 6:15), 악한 자(마 13:19; 엡 6:16), 시험하는 자(마 4:4; 살전 3:5), 미혹하는
               자(계 20:10), 뱀(욥 26:13; 고후 11:3; 계 12:9), 계명성(사 14:12) 등이다.

    ② 사단의 속성 - 기본적으로는 이미 언급한 천사의 속성과 동일하나 타락으로 인하여 도덕적인 미덕은 모두 사라지고 하나님과 인간을 적대
               하게 되었다.

      ㈎ 영적 속성 - 천사였으므로 육체가 없다. 그러나 사단은 육체와 동시에 영혼도 지닌 인간과 교류할 수 있다(엡 6:11,12).

      ㈏지성적 속성 - 인간을 속이고 말씀을 왜곡시킬 수 있을 만큼의 지력이 있다(창 3:1-5; 고후 2:11; 11:3).

      ㈐ 의지적 속성 - 스스로 판단할 수 있으며 이를 행동으로 옮긴다(딤후 2:26).

      ㈑ 비도덕적 속성 - 살인자(요 8:44), 거짓말쟁이(요 8:44), 참소자(계 12:10), 대적(벧전 5:8)

      ㈒ 유한적 속성 - 탁월한 능력이 있으나 역시 피조물이므로 하나님의 지배를 받으며(욥 1:12), 그리스도에게 패배한다(마 12:29; 요일 3:8).

    ③ 사단의 타락

      ㈎ 사단의 죄 - 하나님처럼 높아지려는 교만 때문에(사 14:14; 겔 28:17; 딤전 3:6) 징벌을 받게 되었다(겔 28:17-19).

      ㈏ 사단에 대한 심판 - 영광스런 본래의 위치에서의 축출이었다(겔 28:16). 또한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의 승리(요 19:30)로 말미암아 그것의
                머리는 이미 상하였다(창 3:15; 요 12:31; 계20:2). 물론 아직은 여전히 맹렬한 활동을 하지만 결국 재림때 유황불에 던져지는 영원
                한 심판을 받게 된다(계 20:10).

    ④ 사단의 활동

      ㈎ 하나님에 대하여 - 하나님을 모방하여(요일 3:1,2), 기적 등으로 사람을 혼란케 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예배케 한다(고전 10:20).

      ㈏ 그리스도에 대하여 - 그리스도와 원수가 되어 그 발꿈치를 상하게 한다(창 3:15). 이는 혜롯을 통한 유아 살해(마 2:16), 세 가지 시험(마
               4:4-11), 선교 사역 방해(마 16:23; 요 8:4), 십자가 처형(요 13:27) 등으로 현실화되었다.

      ㈐ 성도에 대하여 - 성도가 하나님의 일(살전 2:18)을 하는 것과 기도(단 10:12,13)하는 것을 방해하며, 거짓말(행 5:3)과 악행(고전 7:5)등을
               유도함으로써(창 3:1-5) 올무에 빠지게 한다(딤후 2:16).

      ㈑ 말씀에 대하여 - 말씀을 문맥에서 이탈시켜(마 4:5,6) 잘못 해석케 하고(창 3:1-4), 마음에서 말씀을 빼앗음으로써(마 13:19) 진리를 모르
               게 한다(고후 4:4). 또한 거짓 교리를 유포시켜 혼란에 빠뜨린다(딤전 4:1-3).

      ㈒ 불신자에 대하여 - 사단은 불신자들을 지배하는 왕으로서(엡 2:2), 그들에게서 진리를 떠나게 하며(고후 4:4), 이미 받은 말씀을 빼앗으
               며(마 4:15), 미혹하여(계 13:14) 하나님을 거역하게 하고(계 2:13), 자신을 경배케 함으로써(살후 2:3,4) 결국 영육의 멸망으로 인도한
               다(눅 9:42).

      ㈓ 사단에 대한 성도의 자세 - 성도는 하나님의 권능을 힘입기만 하면 능히 사단을 이길 수 있다. 우선 사단이 틈타지 못하도록(엡 4:27) 항
               상 경계하며(벧전 5:8),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고(엡 6:11-18), 말씀으로 무장하고(엡 6:17), 하나님께 순복하여 대적해야 한다(약
               4:7).

  (2) 귀신(Devil) - 이교도들은, 즉 죽은 악인들의 영혼을 귀신으로 본다. 하지만 이는 성경의 가르침과 전혀 다르다. 비록 성경이 귀신의 기원을 명백히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사단이 귀신의 왕으로 묘사된다는 사실에서 볼 때, 귀신 역시 타락한 천사임이 분명하다(마 12:24).

    ① 귀신을 가리키는 용어들 - ‘수염소’(레 17:7), ‘악한 신’(삿 9:23), ‘벌하는 사자’(시 78:48), ‘더러운 귀신’(마 10:1), ‘마귀의 사자들’(마
               25:41), ‘더러운 영’(계 18:2), ‘점하는 귀신’(행 16:16), ‘거짓말하는 영’(왕상 22:21-23), ‘정사’, ‘권세’,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 ‘하
               늘에 있는 악의 영’(엡 6:12), ‘미혹케 하는 영’(딤전 4:1), ‘범죄한 천사들’(벧후 2:4) 등이다.

    ② 귀신의 속성 - 귀신도 사단처럼 타락한 천사이되(벧후 2:4), 사단의 지배를 받는다(마 12:24-30)는 점만 다르다. 따라서 그 속성도 대동 소
               이(大同 小異) 하다.

      ㈎ 영적 속성 - 형체가 없는 영적 실체이다.

      ㈏ 지성적 속성 - 자신의 운명(마 8:29), 그리스도의 능력(막 1:24),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안다(약 2:19).

      ㈐ 비도덕적 속성 - 악행 유발이 주된 사역이다.

      ㈑ 능력적 속성 - 수가 많고(막 5:8-9) 강하다(눅 8:29).

    ③ 귀신의 활동

      ㈎ 발병(發病) - 육체적(욥 1:5-10), 정신적(눅 8:35) 질병을 일으킨다.

      ㈏ 도덕적 불결의 야기 - 더러운 언행심사의 원인이다(마 10:1; 막 1:23-27; 눅 4:33; 행 5:16; 계 16:13).

      ㈐ 거짓 교훈 유포 - 진리를 왜곡시키고 거기서 떠나게 한다(살후 2:11,12).

      ㈑ 영적 진보 방해 - 성도의 성화(聖化)를 방해한다(엡 6:10,11).

      ㈒ 사람과 동물에 대한 지배 - 육체뿐 아니라 정신을 지배하여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게 한다(마 4:24; 막 5:8-14; 눅 8:2).

      ㈓ 하나님의 계획 - 하나님은 귀신의 악행조차도 당신의 뜻을 이루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하신다(삿 9:23; 삼상 16:14).

    ④ 귀신과 종교현상 - 귀신은 기독교 이외의 다른 종교 속에서 기이한 영적 현상을 일으킨다.

      ㈎ 점복(占卜) -자신의 지배를 받는 점쟁이(행 16:16)를 통하여 미래의 길흉을 말한다(삼상 28:10).

      ㈏ 귀신 숭배 - 귀신 숭배를 조장하여 하나님과 영적 교통을 막는다(신 32:17).

      ㈐ 강령(降靈), 접신술(接神術) - 영매(靈媒)를 통하여, 산 자와 죽은 자의 교통이라는 사술(邪術)을 행한다(신 18:11; 삼상 28:3,7-9).

      ㈑ 귀신 들림 - 인간이나 동물의 내면에 들어가서, 특히 인간의 경우 그 정신을 지배함으로써 미치게 하거나(막 5:5,15), 간질을 일으키며(막
               9:18), 결국 죽음의 위험에 이르게 한다(막 9:22). 하지만 성령의 내주(內住)가 있는 참된 신자에게는 그가 성령을 거스리지 않는 한 원
               칙적으로 이러한 현상을 일으킬 수 없다.

    ⑤ 귀신의 운명 - 귀신은 예수님(막 1:34; 눅 4:20)과 사도들(마 12:1; 행 8:7)에 의하여 쫓겨났듯이, 모든 서도들에 의하여서도 쫓겨나게 된다
               (막 9:18,28,29; 16:17). 그리고 귀신은 현재도 주의 이름으로 쫓겨날 뿐만 아니라(막 9:28), 그 일부는 이미 심판의 때까지 무저갱에 갇
               혀 있고(눅 8:31; 벧후 2:4), 현재 활동하는 자유로운 귀신들도 결국 우두머리인 사단과 함께 영원한 유황불의 형벌에 떨어지게 된다
               (계 20:7-10).

 

8. 물질세계의 창조

하나님은 물질 세계를 창조하셔서, 만물의 영장(靈長)인 인간의 지배 아래 있게 하셨고, 또한 당신의 신성을 드러내시는 계시의 수단으로 삼으셨다(롬 1:20).

1) 창조에 관한 성경 기록의 특성          

성경은 오늘날 인간이 물질 세계에서 통용되는 진리에 근접할 수 있는 과학적 관점으로 기록되지 않았으며 인간을 중심으로,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기록되었다.

  (1) 구속사 중심의 기록 - 성경은 타락한 인간에 대한 구속을 위하여 기록되었다. 고로 창조에 대한 짧은 언급(창 1,2장)에 이어 바로 인간의 타락(창 3:1-14)과 구속(창 3:15이하)에 대해 말한다.

  (2) 인간 중심의 기록 - 성경은 하나님의 창조가 자연이 아닌 인간을 위한 것임을 증거 한다. 이에 지구는 인간의 거처일 뿐이므로 성경에서는 자연 과학 대상으로의 지구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발견되지 않는다.

2) 창조의 연대          

여기서는, 성경의 언급과 과학적 연구의 결과인 지질학이 보여주는 장구(長久)한 연대를 조화하기 위한 인위적 노력들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를 열거한 뒤 성경적 견해를 살핀다.

  (1) 제목설(題目說) - 창 1:1,2을 3절 이하에서 언급되는 내용의 서론으로 본다. 그러나 1,2절도 창조 제 1일에 있었던 창조 사건의 기록이지 서론적 언급은 아니다.

  (2) 중건설(重建說) - 창 1:1을 일차적 창조로 보고, 창 1:2을 천사의 타락에 대한 심판의 결과로 본다. 결국 이것은, 창 1:3에서부터 현존하는 우주의 창조가 언급된다고 보는 셈이다. 그러나 이는 성경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3) 장기설(長期說) - 창 1:1부터 현재와 같은 우주의 창조로 보지만, 1장의 ‘날’(히, 욤)이 오늘날의 24시간과는 다른 장구한 세월로 생각한다.

  (4) 반일자설(半日字說) - 육 일간의 창조 기간 중 태양이 창조된 제 3일을 기중으로 하여 전(前) 삼 일의 하루는 장구한 세월로 보고, 후(後) 삼 일의 하루는 오늘날의 하루로 보는 견해이다.

  (5) 일자설(日字說) - ‘날’을 문자 그대로의 하루, 즉 24시간으로 본다. 이 견해는 아담이 어른으로 창조된 것처럼 우주 또한 오늘날의 형태와 유사하게 창조되었다고 본다면 문제가 없다. 이는 안식일 규례를 언급하는 부분에서 창조 기간을 엿새로 말한다는 사실과도 분명히 조화된다(출 20:9; 레 23:3; 신 5:13).

3) 창조의 순서          

6일간 모든 우주와 인간이 창조되었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전능성을 증명해 준다. 또한 그 창조의 순서가 지극히 합리적이라는 사실은 하나님의 지혜를 증거한다. 한편 제 7일의 안식은 6일간의 창조에 대한 하나님의 만족스러운 기쁨의 반영이다.

 

8. 하나님의 섭리(攝理)                                                                                               

 

1. 섭리의 정의

하나님은 당신이 창조하신 만물을 그 작정의 목적에 합당하게 유지 보전 시키실 필요가 있는데, 이의 전과정이 바로 섭리(providence)이다.

 

2. 섭리의 대상

정신적, 물리적 사건을 포함하여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 세계의 모든 일이 하나님 섭리의 대상이나 그 가운데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

1) 모든 우주(시 103:19; 단 5:35).          

2) 물질적 세계(시 104:14; 마 5:45).          

3) 동물계(시 104:21,28; 마 6:26; 10:29).          

4) 국가적 사건(욥 12:23; 행 17:26).          

5) 사람의 출생과 운명(삼상 16:1; 시 139:16; 사 45:5; 갈 1:15,16).          

6) 인간의 성공과 실패(시 75:6,7; 눅 1:52).          

7) 우발적인 듯한 사소한 사건(마 10:30).          

8) 의인의 보호(시 2:8; 5:12; 롬 8:28).          

9) 악인의 적발과 형벌(시 7:12,13; 11:6).          

10) 하나님의 백성의 필요에 대한 공급(창 2:8,14; 신 8:3; 빌 4:19).          

11) 기도의 응답(삼상 1:19; 사 20:5,6; 대하 33:13; 시 65:2; 마 7:7).          

 

3. 섭리의 성질

1) 보편성(普遍性)          

하나님의 섭리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것으로서, 실로 광대한 것이다.

2) 주밀성(周密性)          

보편성이 섭리의 넓이를 말한다면, 이것은 섭리의 깊이와 관계 있다.

3) 주권성(主權性)          

하나님의 섭리는 다른 그 어떠한 것의 간섭이나 영향을 받지 않는다.

4) 허용성(許容性)          

모든 것이 섭리의 대상이지만 죄는 아니다. 하나님은 죄를 조성하지 아니하시고 다만 허용하실 뿐이다.

 

4. 섭리의 요소

섭리는 자연계 전반에 대한 하나님의 보편적 관할을 다루는 ‘일반 섭리’와 택한 성도의 구원과 관련된 ‘특별 섭리’로 나눌 수 있다. 또한 그 섭리의 시행 방법상 통상 섭리와 비상 섭리로 나누기도 한다. 이것은 섭리의 성격에 의한 구분 방법이고 이제 보다 중요한 섭리의 요소들을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1) 보존(Preservation)          

하나님은 만물 창조 후 자연 법칙을 세우셨지만, 여전히 변치 않으시고 만물을 유지하고 계심을 말한다. 그런데 만일 이러한 신적 활동이 없다고 한다면, 육체적 생명이나(시 66:8,9), 정신 생활의 유지(딤전 6:3)가 불가능하다. 인간의 극심한 죄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만물을 지속시키고 계시는 것은 노아의 언약에 따른 하나님의 오래 참으시는 은혜 때문이다(창 8:21.22; 9:10,12,16; 벧전 3:20).

2) 협력(Concurrence)          

보전이 피조물의 존재를 유지시키는 신적 사역이라고 한다면, 협력은 피조물의 활동 배후에서 이를 가능케 하는 신적 사역이다. 즉, 협력은 하나님의 절대적 의지와 능력이 자연 세력이나 인간의 의지와 같은 종속적 능력과 합력(合力)하여 일을 이루시는 신적 사역이다. 따라서 인간이나 자연의 모든 활동은, 제 2원인과 동시적으로 섭리하시는 제 1원인, 즉 하나님의 직접적인 신적 협력에 따라서만 가능하다(행 17:28).

3) 통치(Government)          

우주의 통치자이신 하나님께서 피조물을 존재 목적에 맞게 다스리시는 신적 활동이다. 그런데 이러한 통치는 외면적 세계(마 4:45; 행 14:17), 이성적이거나 비이성적 피조물(시 104:21; 잠 21:1), 큰 일과 작은 일(시 126:2,3; 마 10:29), 일반적 일과 특별한 일(시 127:2; 잠 16:33), 선행과 악행(행 14:16; 빌 2:15), 이스라엘과 열국(시 47:9; 사 33:22) 등의 모든 영역이 그 대상이다. 따라서 이러한 하나님의 통치는 인간으로서는 그 통치의 양식을 알 수 없고, 또한 그 누구도 이 역사를 막을 수 없다. 비록 하나님에 대한 대적이 있다고 할지라도 도리어 그것은 그분의 위대한 목적을 이루는 데 이용될 뿐이다.

 

5. 비상섭리(非常攝理)

이것은, 자연 법칙에 따라 역사되어지는 통상 섭리(通常 攝理)와는 반대로 일반 법칙을 초월하는 임시적 역사로서, 제 2원인의 매개없는 하나님의 초자연적 능력에 따라 일어나는 이적을 말한다. 이러한 이적은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드러내시기 위한 특별한 수단이므로, 가시적(可視的)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출처 : 은혜동산 JESUS - KOREA
글쓴이 : 죤.웨슬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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