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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전신마비 환자’ 10년 넘게 돌본 두 목사의 ‘헌신’

참빛7 2012. 10. 24.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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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란한 가정을 꿈꾸던 ‘스물아홉 새댁’ 송선숙씨는 1993년 4월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사고를 당했다. 아이를 출산하다 목 뒤 1번과 2번 경추가 부러진 것. 이 사고로 목 아래로는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게 됐다. 주위의 도움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삶이 시작됐다.

마흔아홉이 된 송씨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최장기 입원환자다. 목에 구멍을 내고 삽입한 호스를 통해 인공호흡을 하며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목에서 가래를 제거할 때면 보는 이도 고통스러울 정도다.

사고 후 4∼5년 병간호를 하던 남편은 아들과 함께 새 가정을 꾸렸다. 하루아침에 달라진 삶이 믿기지 않아 울고 또 울었다. 6살 때 병실을 찾은 아들은 “우리 엄마 아니야”라며 줄행랑을 쳤다.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은 아픔에 또 울었다.

98년 어느 날 낯선 손님이 찾아왔다. 홍광표(64·서울 하늘문교회) 목사였다. 홍 목사는 매주 병실을 찾아와 그를 위해 기도하고 복음을 전했다. 하지만 절망적인 고통 속에 빠져있던 그에게 복음은 관심 밖이었다. “죽고 싶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며 거부했다.

그러나 홍 목사와 당시 원목이었던 박상원(47·기드온동족선교회 대표) 목사의 진심어린 기도와 위로에 서서히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 2년여 갈등 끝에 2000년 예수님을 영접했다. 장시간 투병에 지쳐 어둡고 슬펐던 얼굴에는 차츰 웃음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병실에 누운 채 세례도 받았다.

그는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성경 말씀을 듣고 찬송을 따라 부르며 하루를 보낸다. 최근에는 새로운 즐거움도 생겼다. 남편이 보내준 장성한 아들의 사진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그는 주위 사람들이 남편을 비난해도 “내가 이렇게 된 것은 모두 하나님의 뜻”이라며 “나는 이미 용서했다”며 변호한다.

박 목사는 “힘든 투병 생활을 하는 그가 예수님을 믿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오히려 새 힘을 얻고 도전을 받는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출처 : 은혜동산 JESUS -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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