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존경 못 받는 건 거짓회개 탓”
10일 옥한흠(69·사랑의교회 원로) 목사를 찾았다. 이유가 있었다. 그는 8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에서 대표 설교를 했다. 제목은 ‘주여, 살려 주시옵소서’였다. 그의 설교는 파격이자, 눈물이자, 고통이자, 벌거벗음이었다. 10만 명의 개신교인이 상암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그의 절규가 터져 나왔다.
“‘믿기만 하면 구원받는다’고 하면, 사람들은 ‘아멘!’합니다. 믿음만 있으면 하늘의 복도, 땅의 복도 다 받을 수 있다고 하면, ‘할렐루야!’라고 합니다. 그러나 ‘행함이 따르지 않는 믿음은 거짓 믿음이요, 구원도 확신할 수 없다’고 하면 사람들 얼굴이 금방 굳어져 버립니다. 말씀대로 살지 못한 죄를 지적하면 예배 분위기가 순식간에 싸늘해집니다.”
옥 목사는 스스로 “이놈이 죄인”이라며 가슴을 쳤다. 그래서 죄, 회개, 순종 등의 부담스런 단어를 피했다고 했다. 그는 울먹이며 “단 것은 먹이고 쓴 것은 먹이지 않으려는 나쁜 설교자가 됐습니다”라며 “복음을 변질시켰다는 주님의 질책 앞에서 ‘나는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한국교회의 목회자가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외쳤다.
그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올해 개신교계 최대 행사인 ‘100주년 기념 대회’에서 교회를 겨누고, 목회자를 겨냥하는 설교는 그 자체가 처절한 ‘회개’였다. 그래서 다시 그를 만나고 싶었다. 그의 설교, 아니 그의 회개에 깃든 보석 같은 ‘눈물’을 다시 캐고 싶었다.
-감동적인 설교였다. ‘100주년 기념대회’ 설교의 메시지는.
-왜 전하기 어려운 말씀이었나. “100주년은 기념 페스티벌 아닌가. 그런 말씀을 어떻게 전할 수 있겠나. 예수님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얘기다. 그러나 나는 다르다. 나도 한국의 목회자, 똑같은 입장이 아닌가. 차라리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 ‘잘못했다’는 간증을 하라면 쉽다. 혹은 ‘나는 깨끗하다. 너희는 왜 그런가’라고 정죄하는 것도 쉽다. 그러나 간증도, 정죄도 아닌 설교의 자리였다. 그래서 밤낮없이 기도했다. 설교는 20분, 준비에는 20일이 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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