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극복한 찬송
극심한 고난 중에서도 찬송을 부른
파울 게르하르트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11살 때 유럽 전역을 휩쓴 30년 전쟁으로
부모를 여의고 고아가 되어 전쟁과 페스트의
소용돌이 속에서 소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 후 비텐베르크 대학의 신학부를 힘겹게 졸업했지만
할 일이 없이 가정교사 등으로 간신히 생활을
지탱하다가 44세 때 처음으로 목회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그는 베를린의 큰 교회에 부임했으나
영주의 종교 정책과 충돌해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그의 다섯 명의 아이들 중에서 네 명이 병으로
죽었고, 끝내는 아내마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이 62세에 게르하르트는 하나 남은 아홉 살짜리
아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찾아 전전하게 되었습니다.
게르하르트는 이러한 삶의 괴로움이나 슬픔을 모두
찬송으로 승화시켜 표현했습니다. 그가 지은 찬송은 무려
123곡이나 되며, 이 중 하나는 바하의 유명한 종교음악인
'마태수난곡'의 가사로 채택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고난
가운데서도 주님을 생각하고 주님을 의지한 것입니다.
주름이 깊게 패인 그의 초상화 아래에는 "악마의 시험을
통과한 하나님의 사람" 이라는 글귀가 쓰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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