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윤/김영신 선교사
< 몽골서 예수믿는 다는 거 >
청지기 훈련시 찬송을 성도들과 함께 부르다가 제가 질문을 했습니다. 몽골에서 예수 믿는다는 거, 얼마나 힘든 일인가요, 사람들이 무시하고 괴롭힙니까? 정말 이 노래 가사대로 그렇게 무시받고 조롱당하나요? 그러자 너도나도 말합니다 바땀할머니는 그럼요, 아는사람 중에 왜 예수믿냐고 꾸짖고, 이상한 종교 믿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내가 이 나이든 할머니인데도 나를 꾸중하는 친척이 있는걸요. 젊은 새댁인 에르든치칙도 곁에서 말합니다. 처음엔 주위에서 이상한 종교 믿는다고 안된다고 말하고 걱정했습니다만, 지금은 예수믿는 것, 교회다니는 것, 괜찮은 거구나, 가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가족을 위해, 나를 위해 기도한다면 다녀도 된다고 말한다고 합니다. 개인병원에서 지압을 하고 있는 민제후도 남편과 친척들도 첨엔 반대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남편이 늘 기도해달라고 한다고 합니다.
공무원 부모님을 둔 잉흐마도 예수믿는것 때문에 외출금지를 당했었기도 하지만 잘못된 종교는 아니라는 인식이 생겨 지금은 많이 마음이 풀렸다고 합니다. 몽골인들은 다 불교배경이므로 몽골인이면 불교를 믿어지 다른 종교를 믿으면 몽골사람이 아니라는 전통적 편견이 있습니다. 그런데 몽골인이 예수믿는다는게 서양종교를 갖는 거라고 인식하면서 잘못된 길을 접어든다고 걱정하며 장래를 염려하던게 몇 년 전까지의 이곳 대중적 정서였습니다.
이제는 많이 그런 인식이 누그러졌습니다.
< 방송선교가 이 땅에 미치는 영향 >
이글텔레비젼은 시청자의견을 청취하는 것으로 유명한 방송국인데 그 중, 어떤 청취자들은 왜 너희방송은 서양종교인 예수를 전하냐고 따진답니다. 그럼 진행자는 만약 시청자 님께서 우리 방송을 자세히 듣고 보아왔다면 그런 질문을 하시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도 잘 시청해주십시오 하고 대답한다고 합니다. 방송의 힘이 큽니다.
< 수흐바타르 목사님과의 교제 >
아침에도 수흐바타르 목사님과 교제를 하면서 몽골의 기독교인들에 대한 사회의 인식에 대한 담화를 나누었습니다. 정말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예수믿고 교회다니는 것에 대하여 부정적인식보다는 인정해주는 분위기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물론, 국방분야 같이 특수한 직종이나 특이한 환경에 처한 몽골인에게는 여전히 힘든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100 % 신앙의 자유는 아니라고할수 있지요. 이런 잣대로 보면 한국도 집안과 가문, 직종에 따라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살아가는게 힘든 분야가 있는 것이 생각납니다.
신실한교회의 지금 성도들은 예쁘게 신앙이 배어져가고 있습니다.
이제 냐마의 부모님도 예수믿고, 민제후의 남편 동리 반장을 맡고 있는 강호익도 어서 빨리 교회가라고 하며 시간되면 재촉한답니다. 괜찮은 거라고 하면서 가서 기도해달라고 한답니다. 지금 시골가다 바퀴가 두개 빵꾸났다고 하지만 기도하는 민제후.. 에르든치칙도 회사사장이 불교지만 자신이 예수믿는거 용인하고 있다고 좋아합니다. 민제후는 흥미로운 간증을 합니다.
<맛사지, 지압사 예수만나 사람을 살리는 희망의 손길 나누다 >
여러분이 울란바토르에 와서 보시면 여러군데 마사지를 하는 곳을 발견하곤 할 것입니다. 대개 관광객 피로를 풀어주는 수준이지만, 우리교회는 아주 특별한 맛사지전문가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단순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뼈와 근육과 혈행까지 맡아서 주물러주는 전문가입니다. 혹시 여러분이 시내에서 마사지라는 간판을 보실때마다 이 성도를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자기가 일하는 병원에서 자기전공은 환자들 마사지하여주는 지압사인데 사장이 불경을 낭송하면서 마사지를 하도록 주문한다고 합니다. 시간나면 병원 원장은 모든 직원을 데리고 불경을 읽어주는 람(중)에게 데려간다고 합니다. 또 울란바토르에 있는 유비팔레스란 공연장에서 불교관련 행사에도 데리고 다니며 직원들을 교육시킨다고 합니다.
민제후 성도는 불경을 암송하는게 신앙양심에 어긋나며 그래서 마음이 불편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속으로 한다고 하고 열심히 환자를 사랑하며 기도하며 주무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불교와 기독교가 만나면 서로 악영향을 끼치는게 있냐고 묻습니다. 성령이 우리안에 계시므로 성령에 따라 행하고 담대하게 믿음대로, 진리의 말씀을 듣고 배운대로 실천하며 살아가자고 격려했습니다. 그리고, 병원원장의 큰 관심사는 경영실적이 아니겠느냐. 그러므로 환자들이 많이 찾는 좋은 지압사가 되라고 격려했습니다. 민제후 당신때문에 병원이 잘되고 환자들이 좋아한다면 훗날 혹시 원장이 성도님의 종교가 기독교인것을 알았다 할지라도 결코 해고하지는 못할 것이며, 혹 해고하였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인도하신다면 다시 원장이 모셔가든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성도님을 인도하실 것이니 염려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오직, 한가지 과제는 전보다 더 충실한 종, 신뢰받는 직원, 사랑받는 지압사가 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민제후의 계속되는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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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는 1996년에 처음 예수믿는 사람들을 접촉했다고합니다.
시골인 웁스에 살았는데 예수믿는 한 무리의사람들이 동네에 와서 사람들을 모으며 이야기하는 시간을 준비했다고하였답니다. 그래서 갔더니 예수믿으라는 전단지와 설교, 간증을 하더랍니다. 그리고 아픈 사람 나오시라고 청하자 대개 쑥쓰러워 나가지 않는데 민제후는 나갔다고합니다. 그러자 그들이 붙잡고기도를 하는데 기도자가 울더랍니다. 그러자주변의 몽골이웃들이 저사람봐라, 운다. 예수믿는 사람들이 울면서 기도하네 하며 쑥덕거리면서 흥미롭게 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민제후는 그후 까맣게 잊어버리고살아가는데 동네사람들이 보더니 너 얼굴이 왜이렇게 좋아졌냐, 혹시 간 아팠던 거 나은 거 아니냐고 반기더랍니다. 정말 그런가 하면 본인도 반신반의하면서 얼굴을 확인해보니 피부도 좋아지고 혈색도좋아졌답니다. 동네사람들은 예수가 네 병을 낫게 했네 하면서 말들을 하곤 했다고 합니다. 그후 수년간 예수를 잊어먹고 세상에 살던대로 세월을 지내다가 우리 우능치쇼다락(신실한교회) 초글라이 세워지면서 잊었던 첫은혜의 기억이 되살아나 교회에 나오고 오늘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어제밤은 민재후의 간증과 성도들의 삶을 나누는 시간속에 울란바토르의 밤은 빗속으로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시내가 비로 촉촉히 젖어 아름답습니다. 우리 성도들, 예쁘고 아름다운 양과 염소들을 주신 하나님은혜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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