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사건인데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사건의 전말이 담긴 기사 세 가지와 네티즌 댓글로 시작하겠습니다.
인용시작 -------------------------------------------------- 경희대 명예교수 성폭력 의혹 '논란' http://tvnews.media.daum.net/part/societytv/200701/18/yonhap/v15428706.html 경희대 총여학생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말 40여년 넘게 재직한 뒤 퇴임한 명예교수가 교내인 교수회관에서 한 여성에게 성폭력을 행사했으나 학교측은 성폭력특별위원회를 구성해놓고도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연합뉴스, 2007-01-18 경희大 ‘성폭력 혐의’ 명예교수 징계위 회부 http://news.media.daum.net/society/affair/200701/19/munhwa/v15441025.html 경희대가 교내에서 30대 여성에게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고 있는 유명 국문학 명예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 문화일보, 2007-01-19 30대 女무속인이 80대 男교수를 고소하기까지 http://news.media.daum.net/economic/stock/200702/16/moneytoday/v15762123.html 80대 노교수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고소장을 제출한 30대 무속인이 무고죄로 사법처리됐다. (중략)그러나 감식 결과 테이프 내용은 '짜깁기'로 드러났다. 권씨는 능수능란한 '편집 기술'을 이용해 그동안 B 씨와 함께 있었던 내용을 교묘히 짜맞췄던 것. (중략) B 교수도 억울한 누명은 벗게 됐지만 상처는 남게 됐다. - 머니투데이, 2007-02-16 69학번으로 직접 수업 받은 제자입니다. 초릿대님 생각 | 2007.02.16 S 교수님 그러실 분이 아닙니다. 교양학부 때 수업 시간 중에 농담 한번 하신적도 없는 근엄하신 교수님입니다.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강의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 합니다. 제목 졸업생입니다. 이 글 쓰기위해 회원가입했습니다. 작성자 1592007 (07-02-17 13:15) 조회수 205 기사를 보고 설마했는데 밑의 게시물을 보니 제가 생각하고 있던 교수님이 맞나보군요. 그 교수님께서는.... 과거에 한의대와 체대, 예쁜 캠퍼스를 제외하면 거의 유일한 경희대의 자랑이었습니다. 제가 경희대의 존재를 알게 된 것도 중학생때 그 교수님의 책을 읽고 약력을 봤기때문이었습니다. 국문과를 다니지 않아 교수님은 절 모르시지만 전 캠퍼스에서 그 교수님을 뵈면 받으시는지는 상관없이 고개숙여 인사했습니다. 존경의 표시로... 그렇게 몇십년 동안 경희대의 명예를 높여오셨던 분이 불과 2,3년 재학한 학생들의 무책임한 행동에 의해 명예를 실추당했습니다. 얼마전 학교에 갔을때도 해당 사건 관련 대자보가 캠퍼스 여기저기 도배되어있더군요. 입시생들이 시험을 보러 학교를 오던 시기였음에도.... 졸업생으로서 정말 창피합니다. 인용끝 -------------------------------------------------- 이제 어떤 사건인지 파악하셨겠지요. 한 30대 무속인이, 평생을 학문에 몸바친 80대 노교수를 성폭행 혐의로 허위 고소했는데 검찰의 수사로 날조된 사건임이 드러났습니다. 이 30대 무속인이 당연히 이번 사건의 주모자이며 1차적 책임을 져야겠지요. (기사를 보니 무속인은 불구속 기소 됐더군요. '허위 고소'가 그 폐해에 비해 처벌이 너무 약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더 큰 책임은, 검찰의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대학 측으로 하여금 노교수를 징계하도록 언론플레이한 경희대 총여학생회에 있습니다. 총여학생회는 세 가지 크나 큰 잘못을 범했습니다. 첫번째로, 학교의 명예를 위해 몇십년을 몸바친 교수님의 인격보다도 외부 女무속인의 진술을 철저하게 믿은 점. '여자'라서 대동단결하셨나요? 한심합니다. 학교 내부 여학생이 피해를 입어 그를 보호해주려 한거라면 그나마 이해가 갑니다만, 판결이 나기도 전에 외부 무속인을 어찌 그렇게 믿으셨나요. 두번째, 헌법에도 명시된 '무죄 추정의 원칙'을 위반한 점. 재판의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당신들은 80대 노교수를 성폭행범으로 단정했습니다. 네티즌들이 당신들을 마녀사냥한다고 뭐라고 하지 마세요. 진짜 마녀사냥은, 당신들이 80대 노교수를 성폭행범으로 단정하고 언론플레이한 그 자체입니다. 세번째, 무속인의 진술만 믿고 언론플레이를 벌인 점. 경희대 총여학생회는 외부 언론에 보도자료로 배포하고 시위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줌으로서 재판 판결 이전에 학교측 자체 징계(명예교수직 박탈)가 내려지는 결정적 단초를 제공했습니다. 이 세 가지 잘못 때문에, 자칫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던 사건이 모두에게 상처를 준 큰 사건으로 확대되고 말았습니다. 학교는 학교 측대로, 잘못된 징계를 내리고 번복해야 하기에 조직의 신뢰도에 큰 오점을 남겼고, 재학생과 졸업생은 총여학생회의 치기어린 행동 때문에 80대 노교수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는 큰 상처를 입었으며, 총여학생회는 가벼이 생각하고 행동했다가 얼굴도 못 들고 4자 성함도 못 내밀 정도로 개인의 인격권을 침해당하게 됐고, 무엇보다 80 평생 연구에 몸바친 노교수는.. 무속인과 총여학생회 때문에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을 것이기에.. 경희대 총여학생회에게 요구합니다. 총여학생회는 당신들 때문에 정신적 피해를 입은 노교수와 그의 가족들, 경희대 구성원 들에게 공식 사과하세요. 재판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노교수를 공개 비판하며 마녀사냥할 강심장은 있으면서, 자신들의 잘못을 만천하 앞에서 고해성사할 용기는 없습니까? 집단의 이름을 걸고 시위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면서, 그걸 사과하기엔 부끄럽습니까? 1월 18일 동영상 기사에서 보여준 그대로, 기자들 모아놓고 공식사과하세요. 그래야만 노교수와 경희대 구성원들의 짓눌린 마음을 풀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아고라 네티즌 분들께 당부드립니다. 욕설 리플은 달지 말아주세요. 욕설과 감정적인 대응은, 공개적으로 노교수를 마녀사냥한 경희대 총여학생회와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게 됩니다..) |
출처 : 사회방
글쓴이 : 프리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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