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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NLL 논쟁, "거짓의 아비가 움직이고 있다"

참빛7 2013. 11. 19. 14:21

NLL 논쟁, "거짓의 아비가 움직이고 있다"
[인터뷰] 2007년 남북 정상회담 수행한 배기찬 원뉴코리아 대표

데스크 승인 2013.07.01  08:14:43 이용필 (feel2)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배기찬 원뉴코리아 대표는 2007년 남북 정상회담 수행원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고립과 봉쇄보다는 교류와 협상을 통해 북한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NLL을 둘러싼 논쟁에서 진실과 거짓이 맞붙고 있다면서 기독교인은 진실을 바라볼 줄 아는 분별력을 지녀야 한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개혁이라고 다 좋고 보수라고 다 나쁘다고 할 수 없다. 누가 거짓을 말하고 진실을 말하는지 알아내는 분별력이 핵심이다. 기독교인은 이 점이 너무 약하다."

청와대 대통령실 동북아비서관을 역임한 배기찬 원뉴코리아(OneNewKorea) 대표는 2007년 남북 정상회담 전문이 공개된 것에 착잡해하며 이 같이 말했다. 대선 전인 지난해 10월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당시 남북 정상회담에서 'NLL 포기' 등의 논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상회담 수행원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10.4 선언문 작성에 참여한 배 대표로서는 할 말이 많았다. 배 대표는 하루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 의원이 비밀 단독 회담이 있었던 것처럼 자료로 제시한 문건은 자신이 만든 것이고, 비밀 회담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기자회견까지 열고 적극 해명했지만 새누리당의 공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배 대표는 이번 사건의 핵심은 진실과 거짓에 대한 분별력이라고 강조했다. 정상회담 전문이 공개된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핵심을 뺀 채 사실을 왜곡, 침소봉대한 새누리당 의원들이라고 비판했다. 국회의원이 한 말이기 때문에 진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공개된 원문은 발췌문과 180도 달랐다. 배 대표는 분개했다. "국정원 선거 개입을 덮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을 부관참시한 셈이다. 양아치 집단과 다를 바 없다."

성경은 사탄을 '거짓의 아비'라고 말한다면서 거짓으로 혼란을 일으킨 이들은 사탄과 같다고 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배 대표는 현재 통일 운동에 앞장서고 있고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 사무차장도 맡고 있다. 북한을 고립과 봉쇄가 아닌 교류와 협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다.

배 대표는 NLL을 둘러싼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많은 사람 특히 기독교인이 새빨간 거짓말에 현혹돼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한 목사가 한 일간지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방하는 광고를 낸 것도 분별력이 부재해 발생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시국과 관련해 한국교회가 비교적 잠잠한 편이지만, 정치적인 목적으로 검증 없이 거짓을 유포하는 데 앞장서 왔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해 19대 총선과 대통령 선거는 색깔론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기독교인이 선봉에 섰다고 했다. 이는 거짓의 아비가 돼 예수의 얼굴을 먹칠한 것과 같다고 했다. 인터뷰는 6월 28일 서울 창천교회 카페에서 진행했다.

아래는 배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

- 정상회담 전문이 공개됐음에도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내용은 같은데 해석은 다르다. 이번 사건은 어떻게 바라보고 접근해야 하는가.

   
▲ 배 대표는 "기독교가 흥왕할 수 있었던 이유는 거짓이 판을 칠 때 진실을 말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배기찬 대표(배 대표) : 기독교인이라면 사회적·국가적·개인적으로 논쟁이 일어났을 때 가장 중시해야 할 것은 진실과 거짓에 대한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 개혁이라고 다 좋고 보수라고 다 나쁘다고 할 수 없다. 좌라고 다 나쁘고 우라고 다 좋다고 할 수 없다. 핵심은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다. 이러한 기반에 서 있지 않으면 역사적인 진전은 없고, 이전투구만 계속한다고 본다. 기독교인은 이 관점이 너무 약하다.

창세기를 보면 사탄(뱀)이 아담과 하와에게 선악과를 따먹게 한다. 사실을 왜곡하고 핵심을 빠뜨려 미혹했다. 성경은 사탄을 거짓의 아비라고 표현한다. 하나님을 아무리 잘 믿어도 거짓을 증거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다. 설령 하나님을 믿지 않더라도 진실에 기반을 둔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께서 다르게 본다고 생각한다.

기독교가 흥왕할 수 있었던 이유는 거짓이 판을 칠 때 진실을 말했기 때문이다. 불의가 있던 시기에 정의를 외쳤고, 미움과 증오가 가득했던 시기에 화해를 외쳤다. 단지 하나님만 외쳤기 때문에 흥왕할 수 있었던 게 아니다. 예수님도 아무리 주여 주여 한다고 해서 천국에 가는 게 아니고, 나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각자의 자리에서 진리를 외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 방법은 다양하다. 국민의 상식에도 어긋나는 주장을 하는 무리들은 그들의 국어 실력이 낮아서가 아니라 그들의 권력욕이 상식을 파괴했기 때문이다.

- <한국갤럽>에서 설문 조사한 결과 'NLL 포기 발언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53%)이 '포기 발언이 맞다'는 의견(24%)보다 높게 나왔다. 또 국정원의 전문 공개가 잘못됐다는 의견도 높았다.

배 대표 : 어떤 논쟁이 일어나면 사실을 확인하면 된다. 전문을 읽으면 된다. 그 속에 답이 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의 문제점은 확인 과정 없이 자신의 상식에 반해도 소문을 쉽게 믿는다. 사탄은 이를 이용해 거짓이 판을 치게 한다.

2년 전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무당을 불러 굿을 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상식적으로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굿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런데 일반인들은 믿는다. 확인해 봤는데 사실이 아니었다. 북대문 개방과 관련해 문화재청 주관 아래 기념행사를 했고, 전통적인 굿을 전수하는 인간문화재를 부른 것이다. 그런데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거짓이 돈 것이다. 이게 바로 사탄의 방식이다. 사실을 왜곡하고, 침소봉대한다. NLL을 둘러싼 논쟁도 마찬가지다. 거짓의 아비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움직였다고 볼 수 있다.

- 공개된 전문과 발췌문은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팩트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배 대표 : 새누리당은 NLL과 관련해 크게 3가지 정도를 제기했다. 'NLL 포기했다', '땅따먹기', '(김정일에게) 보고드리겠습니다'였다. 대선 전 이 점이 크게 보도되면서 쟁점이 됐다. 당시 귀를 의심할 정도였지만, 국회의원이 말했으니 진실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전문이 공개되면서 다 거짓말로 드러났다. 전문에는 제기된 말들은 없었고, 결국 국정원 선거 개입을 덮기 위해 거짓말한 게 드러난 것이다. 지난 10년간 대한민국이 민주화됐다고 강의했는데, 이제는 그렇게 강의할 자신이 없어졌다. 한국 정치는 어떻게 보면 30년 전으로 돌아갔다고 생각한다. 거짓이 횡행하고 국정원이 날뛰는 정치로 돌아갔다.

- 정상회담 전문을 공개한 국정원에 대한 질책도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기록물을 일반 기록물로 분류해 공개한 점도 논란이다.

배 대표 : 가장 안타까운 점은 적반하장으로 상식을 뒤엎는다는 점이다. 대통령의 발언록은 대통령이 생산한 것이지 어떻게 국정원이 생산한 것인가. 대통령 속기사가 대통령이 한 발언록을 자기가 생산한 것이라고 마음대로 인터넷에 유포해도 되는가. 대통령이 지정 기록물로 한 것을 어떻게 속기사에 불과한 국정원이 자기 마음대로 2급 비밀로, 일반 기록물로 바꿀 수 있는가. 인류 역사상 국가라는 이름을 가진 곳에서는 유례가 없는 일이다. 양아치 집단이나 하는 짓이 대한민국 국가기관에서 행해졌다.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해 국정기록관에 들어가면 후임 대통령도 못 본다. 열람은 국회의원 2/3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후임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간 참고하도록 1급 비밀로 보관시켜 선의로 남겨 둔 것인데 이를 국정원이 일반 기록물로 지정, 공개했다. 왕조 국가에서도 없었던 일이다. 역사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이런 일은 처음 봤다.

이 일은 국격을 한 단계가 아닌 서너 단계 밑으로 떨어뜨렸다고 본다. 지난 대통령 방미 시에 윤창중 씨가 국격을 떨어뜨렸다고 국민이 분노했다. 그 이상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미개국 수준으로 떨어뜨린 민족사의 수치라고 생각한다.

- 전문을 읽어 보면 노 전 대통령의 언어 스타일 같은 게 그대로 묻어난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일국의 정상으로서 체통에 어긋났다는 지적도 나왔다.

배 대표 : 노 대통령이 정치적·외교적 수사를 과하게 할 때도 있었다. 부시 대통령에게 "미국이 없었다면 나는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었을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국이 없었다면 남한은 북한에 적화됐을 것이고, 노 대통령과 같은 반항 기질이 많은 사람은 정치범 수용소에 있었을 것이란 말이다. 이처럼 노 대통령만의 특유의 대화법과 레토릭이 있다. 정상회담에서는 미국의 패권주의를 지적해 논란이 됐는데,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사실 2007년 당시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침공 때문에 전 세계 나라들로부터 욕을 먹고 있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친미 국가들도 등을 돌렸다.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분이었지만 미국인의 60~70%가 반대할 정도였다. 그만큼 부시 정부의 외교 안보 정책에 문제가 있었다는 말이다. 이런 흐름을 빼고 몇 마디 문장만 놓고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 회담 전문에는 NLL뿐만 아니라 다양한 의제가 나온다. 경제 특구, 이산가족 문제, 관광 사업 확대 등 한민족이 상생해 나갈 수 있는 의제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배 대표 :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김대중 대통령의 6.15 정상회담에 이은 2차 정상회담으로 인식했다. 임기 후반이었지만 남북 관계 성과를 집대성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차기 정부에 징검다리를 놓겠다는 생각에 따라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경제 협력, 남북 간 서해 평화 협력 지대, 공동 어로 구역 등의 방식을 풀면 차기 정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김정일에게 해주를 내놓으라고 집요하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김정일은 개성도 시작 안 했다며 난처해했다. 해주는 경제협력보다 군사적인 의미가 크다. 우리나라는 동부 전선에 비해 서부 전선이 취약하다. 북한군이 들어올 수 있는 주 침공로이기도 하다. 개성공단이 들어서면서 북한이 군대를 후방으로 뺀 것은 국방의 이익이기도 하다. 서해 해주에는 군대가 몰려 있다. 노 대통령은 한강 하구 개발, 해주공단, 공동 어로, 협력 지대 등을 이용 저위 장산곶까지 북한의 군사력을 물러나게 하려고 했다. 근본적으로 전혀 다른 차원의 안보 정책의 일환이었다. 그래서 생각한 게 인천과 개성, 해주를 삼각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생각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북한의 '자주'에 대해서도 강하게 언급했다. 국제 사회로 나와서 대화하자고 설득했고, 미국 일본과의 관계 개선도 요청했다.

- 대북 정책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장로로서 기독교의 맹폭적인 지지를 얻어 청와대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의 대북 정책은 어떻게 평가하는가.

배 대표 : 많은 국민이 이 대통령이 실용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서울시장을 하며 실용적인 정책을 펼쳤고, 대북 정책도 그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이데올로기적인 대통령이었다. 이른바 반공 근본주의, 반공 교조주의 입장을 취했다. 남북 관계에서 대화보다는 압박·봉쇄를 취했다. 결국 그것이 10.4 합의를 부정하는 형태로 나타났고, 남북 관계는 결정적으로 틀어졌다.

   
▲ 배 대표는 정상회담 마지막 날 새벽 호수 앞에서 감사 기도를 올렸다. 회담에서 150%에 가까운 성과를 올렸다고 자부했다. 그러나 차기 정부에서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아쉬움도 크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 남북 정상회담 수행원으로 동참했다. 방북 당시 느낌이나 에피소드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평양 갈 때 예성강을 지나갔다. 산에는 큰 나무 대신 관목이나 풀밖에 없었다. 산천이나 동네들이 깨끗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개발이 안 돼 있고, 이것을 제대로 개발하면 참 살기 좋아질 수 있겠구나 싶었다. 평양에 도착했을 때 수십만의 환영 인파가 나왔다. 버스 안에서 그 사람들의 얼굴을 유심히 봤다. 신분이 좋고 가장 잘 산다는 평양 시민조차도 아직 대기근의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알았다. 환영 행사장에 가서 김정일을 보았다. 멀리서 보는데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 너무 힘들다. 누가 제발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 일행은 백화원 초대소에 머물렀다. 10.4 합의문을 완성하고, 해설서까지 만들었다. 새벽 3시경 아주 기쁜 나머지 감사 기도를 하기 위해 호수로 나갔다. 마침 북한 병사가 총을 들고 보초를 서고 있었다. 마침 그 옆에 좋은 자리가 있어서 꿇어 엎드려 감사 기도를 했다. 이렇게 보잘것없는 사람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대해 감사했다.

- 남북 관계 문제는 이념 논쟁을 배제할 수 없다. 기독교인들 사이에서도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크다.

배 대표: 남북 관계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때다. 대다수는 북한을 가만히 두면 망한다고 생각한다. 봉쇄하고 남한이 지원 안 하면 망한다고 믿는다. 누군가는 이런 전제 하에 교류를 단절하고, 북한이 항복할 때까지 기다리자고 한다. 저는 이 전제가 틀렸다고 본다. 북한은 나름의 생존 기술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 북한이 변화되기를 바란다면 고립과 단절 정책이 아닌 교류와 접촉으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동독의 마지막 총리 한스 모르도프가 2010년 독일 통일 20주년을 기념해 우리나라를 찾았다. 그는 북한의 변화를 위해서 끊임없는 인적 교류와 협상을 하라고 조언했다.

기독교인은 성경적 진실을 알아야 한다. 예수님은 믿지 않는 사람을 고립시키고 봉쇄하라고 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만나고 접촉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하라고 했다. 이러한 기본 인식 위에서 대북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믿는다.

- 지난 총선과 대선의 키워드는 '종북'이었다. 교회 안에서도 종북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오는데, 조금 과장하자면 국가에 반하는 이야기만 해도 중북으로 몰릴 지경이다.

배 대표 : 친북 좌파, 종북, 용공 등은 전형적인 색깔론의 일환이다. 쉽게 말해 하나의 색을 칠해 다양한 색을 못 보게 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공격하기 가장 좋은 강력한 방법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도 다양한 사례가 있다. 1801년 신유사옥이 그렇다. 천주교에 대한 조선왕조의 박해 사건을 말하는데, 실학파의 힘이 커지자 보수 유교파가 제사 문제 등을 들며 천주쟁이를 음해했다. 1866년 병인박해는 유교 보수파들이 대원군을 천주쟁이라는 색깔론으로 공격하려 하자, 대원군이 기독교인 8000명을 학살함으로써 자기가 천주쟁이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려 한 사건이다.

20세기에도 색깔론은 이어졌다. 남에서는 '친북, 종북'이란 색깔론으로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정치 지도자를 탄압했다. 조봉암 선생은 친북으로 몰려 사형당했다. 군사독재 시절에는 간첩 카드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 색깔론 이상으로 좋은 탄압 도구는 없다. 한국 사회에서 아무리 인기가 있어도 친북, 종북으로 낙인찍히면 힘을 못 쓴다. 따라서 보수 세력에게는 색깔론이 정치 투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가의 보도'이다. 아무 증거없이 색깔을 칠하는 것은 사람을 죽이는 행위이다. 살인죄에 해당하는 엄청난 죄이다.

- 정상회담 전문 공개와 관련해 "두 정상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NLL을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됐다"는 의견도 있었다.

배 대표 : 우리나라 국민은 황우석 박사와 김연아 선수로 인해 각각 줄기세포 박사와 피겨스케이팅의 전문가가 됐다. 국정원이 전문을 공개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지만 2007년 노-김 남북 정상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국민은 이제 알게 됐다. 정상회담에 대한 전문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배 대표 : 사탄은 거짓의 아비다. 비틀고, 침소봉대하고, 핵심을 의도적으로 빠뜨린다. 예수님은 진리이다. 기독교인은 진실을 생각과 행동의 준거로 삼아야 한다. 또 어떤 이슈가 터지면 사실과 진실을 찾고 검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어떤 사안에 대해 말을 옮기고 글을 쓰고 광고를 내기 전에 사실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고당하는 사람, 자기가 공격하는 사람에게 직접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다. 우리는 말로써 생각을 100% 표현할 수 없다. 말은 퍼져 나가면 나갈수록 거짓이 된다. 따라서 다른 말을 할 때는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결국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거짓의 아비' 편에 서게 된다. 기독교는 믿음의 종교이다. 그러나 '믿음'이라는 이름으로 진실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결국 하나님이 아니라 '거짓'을 믿는 것이 된다.

출처 : 은혜동산 JESUS -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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